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고심 끝에 해경 해체 결정"

입력 2014-05-19 09:25   수정 2014-05-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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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세월호 침몰`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해경을 해체한다고 밝혔다.

19일 오전 9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담화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하는 대국민담화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희생자 유가족 및 실종자 가족을 포함한 국민을 상대로 대국민사과했다.

또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다.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로 반드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어 “해경은 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했다. 사고 직후 즉각적인 인명 구조 활동을 펼쳤다면 희생을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이지만 해경 업무는 사실상 실패했다"고 지적하며 "해경이 출범한 이래 구조 구난 업무는 등한시하고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어 왔다. 몸집은 커졌지만 인력과 예산은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고 인명 구조 훈련도 매우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구조적인 문제를 그냥 둬서 대형사고가 일어났기 때문에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해경 해체를 밝혔다.

국무회의 석상 등이 아닌 `직접적인` 형식으로 특정 사안에 대해 박 대통령이 사과의 뜻을 공식적으로 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소식에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지금 담화보는중인데.. 대통령 말대로만 되면 좋을텐데(pucc****)", "박근혜 대통령 대국민담화, 해경 해체라니 단호하네(sall****)"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YTN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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