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인간중독' 안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입력 2014-05-19 10:30  

영화 `인간중독`으로 데뷔 후 최초로 파격변신을 시도한 배우 송승헌이 `젠틀맨 코리아`의 6월호의 표지모델로 나섰다.



남성 패션&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젠틀맨 코리아` 6월호에 게재될 표지와 패션화보 촬영은 과천의 한 세트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사진가 최용빈과의 작업이라 촬영장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밝고 유쾌했다.

"평생 또래 중 가장 잘생긴 사람으로 사는 기분은 대체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은 송승헌은 큰 소리로 웃음을 터트리며 "그 동안 많은 분들이 내게 잘생겼단 말씀을 해주셨는데, 듣고 있으면 어떨 땐 오히려 조금 놀리는 것 같기도 하다"며 "내 얼굴이 못났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지만, 사실 그렇게 잘 생긴 건지도 잘 모르겠다"는 대답으로 그간 수많은 미남배우들이 남긴 망언(?)의 계보를 잇기도 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인간중독` 속 파격 노출과 베드신에 대해서도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극 중 부하(온주완)의 아내를 사랑하게 된 유부남 교육대장 김진평 역할을 맡아 데뷔 후 처음으로 노출 연기까지 감행했다. "왜 고민을 안 했겠나"라며 입을 연 그는 "그런데 이걸 안 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제대로 대시도 못 해보고 좋아하는 여자를 더 적극적인 놈에게 빼앗겼을 때처럼"이라며 웃었다.

그는 "이 영화를 보고 나온 관객들이 `송승헌이 이제 배우 냄새가 나기 시작하네`라고 말한다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덧붙였다.

연애와 결혼에 대한 뚜렷한 소신도 밝혔다. "나는 운명이나 인연을 믿어서 소개팅으로 누굴 만난 적이 한 번도 없다. 처음 본 순간 그야말로 번개를 맞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절대 사귈 수 없다. `괜찮네. 한 번 만나볼까?`정도의 미지근한 마음으론 여자를 못 만나겠다"라며 단호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의 이런 고집을 아는 주위 사람들은 "그러다 결혼 못 하겠다"며 걱정하기도 한다고.

한편, 데뷔 후 1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상의 자리에서 진화하고 있는 배우 송승헌의 인터뷰와 패션화보는 21일에 발행되는 `젠틀맨 코리아` 6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사진=젠틀맨코리아)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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