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최종 책임 대통령에 있다‥해경 해체"

이성경 부장 (부국장)

입력 2014-05-19 11:17   수정 2014-05-19 15:09

<앵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최종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며 국민에게 사과했습니다.

구조업무에 실패한 해양경찰청은 완전히 해체하고,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는 초미니부처로 축소 개편하기로 했습니다.

이성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월초 참사 34일째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최종 책임은 대통령 본인에게 있다며 국민이 겪은 고통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박근혜 대통령)
"이번 사고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최종 책임은 대통령인 저에게 있습니다"

이어 인명구조와 수습 과정에서 제 역할을 못한 정부 부처에 대한 조치결과를 내놨습니다.

해양경찰청에 대해서는 구조업무에 사실상 실패했다고 규정하며 고심 끝에 해경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는 안전과 관련된 업무는 물론이고 인사.조직 기능까지 박탈해 각각 행정자치와 해양산업만 담당하는 미니부처로 대폭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해경과 안행부, 해수부에서 분리된 안전 업무는 신설되는 국가안전처로 이관 통합해 명실상부한 국가안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는 한편 안전혁신 마스터플랜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민관유착의 고리가 드러난 공직사회 개혁방향도 제시했습니다.

퇴직공직자의 취업제한 대상기관을 지금의 3배 이상 대폭 확대하고 고위 공무원에 대해서는 퇴직 후 10년간 취업 상황을 공개하는 취업이력공시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또 행정고시인 5급 공채와 민간 경력자 채용을 5대 5로 가져가 민간 전문가의 진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담화 말미 희생자들의 사례를 언급하다 결국 눈물을 보인 박 대통령은 사고가 발생한 4월16일을 국가안전의 날로 지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한국경제TV 이성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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