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이어 KB금융도 특별검사 실시...금감원 "내부 통제 문제"

입력 2014-05-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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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KB금융 내부 갈등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해 국민은행에 이어 KB금융에 대해서도 특별검사를 착수했습니다.

21일 금융감독원은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를 놓고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 간의 갈등이 불거지자 지난 19일 국민은행에 대한 특검에 들어간 데 이어 20일부터는 KB금융지주에 대해서도 특검을 착수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번 사태에 대해 단순히 전산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서 나온 문제가 아닌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 내부 통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4월 이사회에서 기존 IBM이 독점 운영하던 전산시스템을 여러 IT업체가 들어가는 유닉스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안건을 의결했습니다. 이후 이건호 은행장과 정병기 감사위원이 결정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이사회에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 행장과 정 감사는 이사회 결정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금감원에 특검을 요청했고 이어 이사회 결정 효력 정치 가처분신청을 낼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최근 잇따랐던 금융사고 역시 내부 통제가 제대로 되지 않아 일어난 것으로 보고 조직 전체적으로 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별도로 국민은행은 지난해부터 잇따라 발생한 금용사고에 대해 내달 대규모 제재를 받습니다.

금감원은 국민은행과 관련한 3~4건의 특검을 마무리하고 내달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제재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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