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투자 바람‥이색펀드 '꿈틀'

신동호 기자

입력 2014-05-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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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식 시장의 박스권 장세가 계속되면서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이색펀드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과거 이색펀드가 부동산 등 실물에 투자했다면 최근에는 특허, 임차보증금 같은 무형자산에도 투자하는 등 기초자산의 다양성도 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물과 지하철, 비행기, 납골당`

얼핏보면 연관성 없어 보이는 단어들이지만 모두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펀드상품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면서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자산과 달리 이와 같은 특별자산에 투자하는 이색펀드들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주목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특별자산펀드로 4조6000억원의 자금이 몰리며 순자산이 26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증가율은 21%가 넘어 같은 기간 전체 펀드 자금증가율(6.7%)을 크게 넘었습니다.

<전화인터뷰>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펀드연금실장

"이게 큰 트렌드임이 분명합니다. 국내 뿐만아니라 해외도 확연하게 눈에 뜨고 있습니다. 기존 전통 포트폴리오로가 한계를 경험했고 그래서 그 이후에 특별자산펀드 등으로 옮겨 이것이 자산배분의 트렌드인 것입니다"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좋은 펀드는 대체에너지에 투자하는 펀드였습니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수익률이 평균 3~40%에 달했습니다.

또 삼성자산운용이 내놓은 물 관련 펀드는 10%가 넘는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고 기술력과 사업성이 높은 우량 중소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는 성장기업 펀드도 최근 2년 수익률이 20%를 웃돌았습니다.

이 밖에도 색다른 대상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인기입니다.

장묘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바뀌어 각광받는 납골당 펀드나 이상기후에 대비해 주요 곡물의 가격을 살피는 농산물 펀드, 특허나 임차보증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펀드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특별자산펀드가 인기를 얻는만큼 주의할 점도 언급했습니다.

투자자들이 특별자산펀드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고 폐쇄형 펀드의 경우 일정기간 환매가 불가능해 투자대상을 고르는데 신중해야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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