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전산교체 입찰에 SK C&C 단독참가‥업체들 참여 저조

입력 2014-05-21 17:35   수정 2014-05-21 17:55

KB금융과 국민은행 간에 갈등이 불거지면서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21일 오후 3시에 마감됐던 국민은행 시스템통합(SI) 업체 입찰에는 SK C&C만이 단독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독입찰로 유효경쟁이 불가능해지면서 국민은행 측은 이 사실을 인터넷에 5일동안 공고해야 합니다.

SK C&C가 오라클, HP와 컨소시엄 체계로 입찰에 참여한 가운데 최종 선정될 경우 새로 바뀌는 유닉스시스템을 총괄 운영하게 됩니다.

마감 직전까지 입찰 제안을 망설인 것으로 알려진 LG 등 5~6개 업체들은 결국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KB금융 측은 이들 업체들이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싸고 벌어진 내홍에 부담을 느낀 것이 그 이유라고 보고 있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국민은행이 IBM 메인프레임 체제를 유지하길 원하는 것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데 대해 불편함을 드러내며 주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건호 국민은행장은 이날 오전 기자와 만나 “이사회 결정문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왜곡이 있어 감사가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지만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이를 거부해 감독당국에 검사를 요청했다”며 금융당국에 검사를 요청한 경위를 거듭 설명했습니다.

이사회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해서는 “현재 법률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업계는 KB금융과 국민은행 간의 내부 갈등이 한 치의 양보없이 극으로 치닫는 가운데 전산시스템 교체에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행장 측이 가처분신청을 제출하지 않아 이사회 결정이 유효한 상태지만 금융당국이 국민은행에 이어 KB금융에 대한 특별검사까지 나서면서 상당기간 전산시스템 교체를 둘러싼 내홍이 이어질 것으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올 3월까지 IBM과 HP, 오라클사가 전산시스템 교체를 위한 BMT(벤치 마킹 테스트)에 각각 30억원을 소요한 데 대한 손해배상 청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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