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선언' 軍, 이틀만에 정부 장악··탁신 일가 전격 소환

입력 2014-05-23 07:42   수정 2014-05-23 07:42



태국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지 이틀 만에 결국 쿠데타를 선언했다.

프윳 찬 오차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어제(22일) 오후 긴급 텔레비전 생방송을 통해 군부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밝혔다.

태국 군부는 반년 넘게 이어져 온 정국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어제 오후 4시 30분을 기해 군으로 구성된 국가평화유지위원회가 모든 권력을 가진다고 선언했다.

태국 군부는 계엄령을 내린 지 이틀 만에 반정부 진영 지도자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를 전격 체포하고 정부 청사도 장악했다
.
권력을 장악한 지 몇 시간 만에 군부는 야간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집회와 시위까지 차단했다.

태국의 이번 쿠데타는 1932년 입헌군주제 도입된 이래 벌써 19번째 쿠데타다.

국제사회는 태국 쿠데타에 대해 비난하고 나섰다. 미국, 유럽연합, 유엔 등 국제사회는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이 정당성이 없다고 비난하며 민간정부 조기 수립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쿠데타를 선언한 태국 군부가 잉락 친나왓 전 총리와 일가족 등 4명을 소환했다.



태국 군부는 23일(현지시간) 새벽 국영TV 방송을 통해 잉락 전 총리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소환에 응하라고 명령했다.

군부는 "평화를 유지하고 국정 문제를 순조롭게 풀기 위한 것"라고 밝혔다. 그러나 잉락 전 총리가 소환에 응하면 어떤 조치를 할지는 밝히지 않았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전 총리는 이달 초 실각한 뒤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

태국 쿠데타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태국 쿠데타, 벌써 19번째라고?", "태국 쿠데타, 여름휴가 태국은 어렵겠네", "태국 쿠데타, 불안해서 어떻게 살까?"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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