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리포트] 펀드슈퍼마켓 출범 한달, 1만계좌 돌파
<앵커>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직접 펀드에 가입하는 펀드슈퍼마켓이 24일 출범 한달을 맞이합니다.
저렴한 수수료를 내고 직접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상품을 고른다는 취지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한달 동안의 성과를 신동호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펀드슈퍼마켓 출범 한달만에 개설 계좌수는 1만개를 넘었고 자금 유입규모는 200억원을 웃돌았습니다.
전 은행권에서 신규 개설된 펀드 계좌가 월평균 1만여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슈퍼마켓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적지 않은편입니다.
펀드슈퍼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쉬운 접근성과 낮은 수수료입니다.
투자자가 직접 사이트에 접속해 52개 자산운용사의 950개 펀드를 비교 가입할 수 있고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이용하는 특성을 반영해 수수료가 낮은 것입니다.
출범 이후 한 달 여간 펀드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가입된 펀드는 가치주펀드와 배당주펀드로 판매액 상위 10개로 볼때 절반이 넘습니다.
글로벌 시장이나 대체 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주식이나 해외유전에 투자하는 틈새 펀드도 잘 팔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펀드수퍼마켓 출범 한달 성적에 대해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어 성공적인 안착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
"일단 한달만에 그정도면 안착을 한 것 같습니다. 시장이 워낙 안좋으니 주가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면 괜찮을 것 같다.보수가 싸서 투자자에게 유리하고 다양한 상품비교할 수 있어 괜찮으리라 생각든다"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편중된 연령대 분포와 다양한 상품 정보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선별해야 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할 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
"아무리 수수료가 싸더라도 돈을 집어넣는 실질 투자자들이 정확한 설명이나 자문 받지 못하면 특히 나이드신분들이 그분들이 실질 투자자이다. 돈이 많음에도 인터넷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그래서 독립형 투자자가 제도가 되면 정보나 포트폴리오까지 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같이 가야한다"
펀드슈퍼마켓 출범 한달.
제한적 접근성과 개방형 판매채널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어려운 시장 속에서 투자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앵커>
펀드슈퍼마켓처럼 온라인에서 펀드를 유통하는 제도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이미 활성화돼 있습니다.
도입은 늦었지만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더 알아보겠습니다.
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건가요?
<기자>
펀드슈퍼마켓은 지난달 24일 출범해 내일로 꼭 한 달입니다.
운용업계에서도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ㅏㄷ.
지금 영업일수로 20일가량됐는데, 저희가 이달초 출범 초기 현황을 점검했을 때와 비슷하게 꾸준히 가입계좌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확인했듯, 첫날 1천700여계좌로 시작해 어제까지 총 가입계좌는 1만114계좌를 기록 중입니다.
계좌수로 1만개가 넘었고, 적립액은 200억 돌파했습니다.
하루 평균 평균 500계좌 안팎 가입한 셈인데 시중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서 가입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어 돌풍까진 아니어도 순항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함께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즌을 전후해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은행, 증권사 지점을 놔두고 굳이 펀드슈퍼마켓을 찾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요?
<기자>
아무래도 지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투자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 발길이 이어지는 것.
요즘은 펀드 가입하려면 지점을 찾아 순서를 기다리는 것만 아니라 상담과정을 포함해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과정만 줄여도 짬을 내 가입하려는 투자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겁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해 11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사는 만 25세 이상 64세 이하 일반인 2천530명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 현황을 조사한 자료입니다.
응답자 가운데 판매사 지점을 직접 방문 비율이 70.9%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그런데 증권사의 온라인 펀드몰을 통한 가입은 지난해 18.5%에서 29.8%로 늘었습니다.
특히 펀드슈퍼마켓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8%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바일 금융거래가 증가하는 최근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렇게 펀드 슈퍼마켓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 중에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수수료입니다.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서 가입할 경우에 내는 비용의 1/3만 내면 원하는 펀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주식형 펀드 판매보수는 평균 연 1%, 온라인 펀드라고 해도 평균 연 0.7% 수준입니다.
그런데 펀드 슈퍼마켓에서는 평균 연 0.3% 가량의 판매보수를 적용합니다.
게다가 선취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고,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3년 이상 투자하면 후취 수수료도 면제해줍니다.
<앵커>
이정도면 증권사들도 펀드 투자자을 일부 빼앗기는 셈이기 때문에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관련 마케팅, 수수료 인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죠.
<기자>
이미 펀드슈퍼마켓 도입 초기부터 저가 수수료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펀드온라인측도 이에 대해 수수료로 경쟁을 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저가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온라인 펀드몰을 운영하는 증권사들이 한시적이긴 하지만 판매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거나 인하해주기로 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이번주부터 아예 최저수수료가 아니면 보상하겠다며 저가 수수료 경쟁을 본격화했습니다.
시중 증권사들은 높은 수수료를 받는 만큼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리서치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데 오히려 손쉬운 수수료 인하부터 손대고 있습니다.
<앵커>
이같은 마케팅 경쟁이 증권사들 수익에 도움이 될까 의문입니다.
<기자>
증권사들은 사실 이같은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오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서비스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데다 펀드 슈퍼마켓에 대항해 초기 시장을 뺏기지 않는 차원이라는 겁니다.
수수료 경쟁이 증권사 수익을 갉아먹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이미 여러차례 지적돼왔습니다.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비중은 약 40% 정도인데, 최근에는 아예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도 나오면서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시적이라고는 해도 온라인 펀드 수수료까지 인하하는 근시안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겁니다.
<앵커>
앞으로 시장 판도는 예상한다면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앞으로 펀드슈퍼마켓이라는 경쟁자를 완전히 떨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펀드슈퍼마켓이 이렇게 순항하는건 그동안 펀드 판매가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은행과 증권사 창구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보니 펀드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고, 인기있는 펀드나 직원들이 추천해주는 계열사 상품일 주로 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펀드에 가입하기도 어렵거니와 판매망이 없는 운용사들이 불이익을 받는 등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리포트에서도 잠시 나왔지만 펀드슈퍼마켓 등장 이후 기존의 불합리한 요소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기 펀드 목록에도 한국밸류나 미래에셋뿐 아니라 에셋플러스, 트러스톤 등 실력은 가졌지만 유통망에 가려져있던 운용사들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기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운용사 구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사인 증권업계도 비용으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리서치, 자산관리 역량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하반기에는 금융위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해 독립투자자문업자 IFA 제도를 도입할 예정인데요.
IFA는 일반 소비자에게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해주고 일정 자문 수수료를 받는 전문가들인데 제도가 도입되면 온라인 펀드가입자 증가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팀 김종학 기자였습니다.
<앵커>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를 통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직접 펀드에 가입하는 펀드슈퍼마켓이 24일 출범 한달을 맞이합니다.
저렴한 수수료를 내고 직접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상품을 고른다는 취지로 시장의 관심이 뜨거웠는데요.
한달 동안의 성과를 신동호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펀드슈퍼마켓 출범 한달만에 개설 계좌수는 1만개를 넘었고 자금 유입규모는 200억원을 웃돌았습니다.
전 은행권에서 신규 개설된 펀드 계좌가 월평균 1만여 개라는 점을 감안하면 펀드슈퍼마켓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적지 않은편입니다.
펀드슈퍼마켓의 가장 큰 장점은 쉬운 접근성과 낮은 수수료입니다.
투자자가 직접 사이트에 접속해 52개 자산운용사의 950개 펀드를 비교 가입할 수 있고 판매사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을 이용하는 특성을 반영해 수수료가 낮은 것입니다.
출범 이후 한 달 여간 펀드슈퍼마켓에서 가장 많이 가입된 펀드는 가치주펀드와 배당주펀드로 판매액 상위 10개로 볼때 절반이 넘습니다.
글로벌 시장이나 대체 투자에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중동과 아프리카 주식이나 해외유전에 투자하는 틈새 펀드도 잘 팔렸습니다.
전문가들은 온라인 펀드수퍼마켓 출범 한달 성적에 대해 시장의 트렌드를 잘 읽어 성공적인 안착을 얻어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
"일단 한달만에 그정도면 안착을 한 것 같습니다. 시장이 워낙 안좋으니 주가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면 괜찮을 것 같다.보수가 싸서 투자자에게 유리하고 다양한 상품비교할 수 있어 괜찮으리라 생각든다"
하지만 온라인이라는 특성상 편중된 연령대 분포와 다양한 상품 정보속에서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선별해야 하는 것은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할 점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전화인터뷰> 김재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
"아무리 수수료가 싸더라도 돈을 집어넣는 실질 투자자들이 정확한 설명이나 자문 받지 못하면 특히 나이드신분들이 그분들이 실질 투자자이다. 돈이 많음에도 인터넷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그래서 독립형 투자자가 제도가 되면 정보나 포트폴리오까지 다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같이 가야한다"
펀드슈퍼마켓 출범 한달.
제한적 접근성과 개방형 판매채널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만 어려운 시장 속에서 투자자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편의성을 제공한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앵커>
펀드슈퍼마켓처럼 온라인에서 펀드를 유통하는 제도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이미 활성화돼 있습니다.
도입은 늦었지만 시장에 빠르게 정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증권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더 알아보겠습니다.
시장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내놓고 있는건가요?
<기자>
펀드슈퍼마켓은 지난달 24일 출범해 내일로 꼭 한 달입니다.
운용업계에서도 무난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ㅏㄷ.
지금 영업일수로 20일가량됐는데, 저희가 이달초 출범 초기 현황을 점검했을 때와 비슷하게 꾸준히 가입계좌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확인했듯, 첫날 1천700여계좌로 시작해 어제까지 총 가입계좌는 1만114계좌를 기록 중입니다.
계좌수로 1만개가 넘었고, 적립액은 200억 돌파했습니다.
하루 평균 평균 500계좌 안팎 가입한 셈인데 시중 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서 가입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없어 돌풍까진 아니어도 순항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함께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즌을 전후해 가입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은행, 증권사 지점을 놔두고 굳이 펀드슈퍼마켓을 찾는 이유가 무엇 때문인가요?
<기자>
아무래도 지점을 방문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투자하는 비용을 아낄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 발길이 이어지는 것.
요즘은 펀드 가입하려면 지점을 찾아 순서를 기다리는 것만 아니라 상담과정을 포함해 1시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 과정만 줄여도 짬을 내 가입하려는 투자자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겁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결과를 보면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투자자보호재단이 지난해 11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사는 만 25세 이상 64세 이하 일반인 2천530명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 현황을 조사한 자료입니다.
응답자 가운데 판매사 지점을 직접 방문 비율이 70.9%로 여전히 높았습니다.
그런데 증권사의 온라인 펀드몰을 통한 가입은 지난해 18.5%에서 29.8%로 늘었습니다.
특히 펀드슈퍼마켓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8%가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모바일 금융거래가 증가하는 최근 트렌드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렇게 펀드 슈퍼마켓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요인 중에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수수료입니다.
시중은행이나 증권사 지점에서 가입할 경우에 내는 비용의 1/3만 내면 원하는 펀드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주식형 펀드 판매보수는 평균 연 1%, 온라인 펀드라고 해도 평균 연 0.7% 수준입니다.
그런데 펀드 슈퍼마켓에서는 평균 연 0.3% 가량의 판매보수를 적용합니다.
게다가 선취 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고, 장기 투자를 유도하는 차원에서 3년 이상 투자하면 후취 수수료도 면제해줍니다.
<앵커>
이정도면 증권사들도 펀드 투자자을 일부 빼앗기는 셈이기 때문에 의식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로 관련 마케팅, 수수료 인하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죠.
<기자>
이미 펀드슈퍼마켓 도입 초기부터 저가 수수료 경쟁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우려가 현실이 됐습니다.
펀드온라인측도 이에 대해 수수료로 경쟁을 할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저가 경쟁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삼성증권, 현대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온라인 펀드몰을 운영하는 증권사들이 한시적이긴 하지만 판매수수료를 아예 받지 않거나 인하해주기로 했습니다.
키움증권은 이번주부터 아예 최저수수료가 아니면 보상하겠다며 저가 수수료 경쟁을 본격화했습니다.
시중 증권사들은 높은 수수료를 받는 만큼 투자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리서치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해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데 오히려 손쉬운 수수료 인하부터 손대고 있습니다.
<앵커>
이같은 마케팅 경쟁이 증권사들 수익에 도움이 될까 의문입니다.
<기자>
증권사들은 사실 이같은 마케팅으로 신규 고객을 끌어오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서비스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데다 펀드 슈퍼마켓에 대항해 초기 시장을 뺏기지 않는 차원이라는 겁니다.
수수료 경쟁이 증권사 수익을 갉아먹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점은 이미 여러차례 지적돼왔습니다.
국내 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 비중은 약 40% 정도인데, 최근에는 아예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 곳도 나오면서 출혈 경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시적이라고는 해도 온라인 펀드 수수료까지 인하하는 근시안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겁니다.
<앵커>
앞으로 시장 판도는 예상한다면 어떻게 전망할 수 있을까요?
<기자>
앞으로 펀드슈퍼마켓이라는 경쟁자를 완전히 떨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펀드슈퍼마켓이 이렇게 순항하는건 그동안 펀드 판매가 투자자들에게 불리한 점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은행과 증권사 창구를 통해서만 가입할 수 있다보니 펀드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고, 인기있는 펀드나 직원들이 추천해주는 계열사 상품일 주로 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투자자들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펀드에 가입하기도 어렵거니와 판매망이 없는 운용사들이 불이익을 받는 등 형평성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리포트에서도 잠시 나왔지만 펀드슈퍼마켓 등장 이후 기존의 불합리한 요소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기 펀드 목록에도 한국밸류나 미래에셋뿐 아니라 에셋플러스, 트러스톤 등 실력은 가졌지만 유통망에 가려져있던 운용사들 주목받고 있습니다.
지금은 초기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운용사 구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판매사인 증권업계도 비용으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운 구조인 만큼 리서치, 자산관리 역량을 얼마나 갖추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하반기에는 금융위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해 독립투자자문업자 IFA 제도를 도입할 예정인데요.
IFA는 일반 소비자에게 최적의 금융상품을 추천해주고 일정 자문 수수료를 받는 전문가들인데 제도가 도입되면 온라인 펀드가입자 증가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증권팀 김종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