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통합법인 `다음카카오`를 출범 소식을 알렸다.
26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가 합병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제기된 합병설에 침묵으로 일관했던 양사가 이날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하며 시가총액만 3조원이 넘는 `IT 공룡`이 탄생할 예정이다.
다음과 카카오는 26일 오전 지난 23일 양사가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에 대해 결의하고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주주총회 승인을 얻어 연내에 절차도 마무리한다.
이 합병은 `양사의 생존을 위한 결단`의 이유로 다음이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털 사업에서 다음은 수년째 2등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의 자구책을 모색한 것이다. 현재 다음은 `라인` `밴드` `밴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네이버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 역시 순수 메신저 기능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이를 타개하고자 집중했던 카카오 게임하기가 높은 수수료 정책 비판 여론과 다양한 플랫폼의 등장 등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경쟁 글로벌 메신저인 라인과 위챗이 세력을 확장해 `1위 메신저`란 명예도 급격히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카카오는 현재 장외시장에서 주당 9만원선에 거래되고 있어 최고 2조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된다. 코스닥 상장사인 다음의 시가총액은 약 1조500억원이다. 양사가 합병했을 시 시가총액만 3조원 규모의 초대형 IT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이에 업계에서는 다음 카카오가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검색서비스와 뉴스, 게임하기 등을 선보이고 일종의 모바일 포털이라 할 수 있는 별도의 앱스토어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B2B 시장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비즈니스 모델 구축이 빨랐던 다음의 노하우(광고플랫폼)를 카카오가 도입해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소셜커머스, 뉴스하기, 게임하기 등으로 구분해 수익모델을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다음 카카오 관계자는 "현재까지 양사의 통합법인 설립 후, 어떤 서비스를 선보일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계획된 것은 없지만 다음의 웹 검색 서비스, 광고 플랫폼, 콘텐츠, 카카오의 모바일 플랫폼을 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의 서비스를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쟁사 네이버 `라인`은 해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다음카카오` 출범이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 다음·카카오 합병 네이버 독주 견제? 가능할까 두고 봐야지" " 다음·카카오 합병 이런 이유가 있었구나 두 회사에 윈윈전략 성공하길" "다음·카카오 합병, 네이버 라인 흔들 수 있을까?" "다음·카카오 합병 어떤 서비스 선보일지 기대된다 네이버 라인 쓰는데 나오는 거 봐서 갈아타야겠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다음/ 카카오 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