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신군부 쿠데타 주역으로 5공 실세 중 한 명이었던 이학봉 전 국가안전기획부 제2차장이 지난 24일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부산에서 태어난 고인 이학봉은 1979년 12·12 군사 반란 당시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연행해 수사하는 등 신군부 핵심 세력 중 하나로 쿠데타 성공에 기여했다.
이듬해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조치 당시 보안사 대공처장으로 정치인과 학생들에 대한 체포와 조사를 총지휘, 5·18 광주민주화항쟁을 촉발시켰다.
이학봉은 1980년 육군 준장으로 예편해 청와대 민정수석과 안기부 제2차장을 역임했으며 제13대 국회의원(경남 김해·민주정의당/민주자유당)을 지냈다.
한편 전두환 전 대통령 역시 고 이학봉 전 안기부차장 빈소를 찾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250억원의 추징금 납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나중에 결정되면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이순자 여사와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뿐만 아니라 장세동, 박희도, 정호용 등 5공화국 인물들이 줄줄이 빈소를 찾았다.
이학봉 전 안기부 차장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