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인 잠적설, 진중권 "네거티브 수준 민망해" vs 변희재 "김정일 가족도 그랬다"

입력 2014-05-26 13:59   수정 2014-05-26 14:04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부인 잠적설`을 놓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지난 26일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꾸 네거티브로 나가는데 그 수준이 민망하다. 상대 후보 놔두고 포스터랑 경쟁하실 건가? 남의 아내 얘기는 왜 꺼내나? 게다가 상대 후보의 피부에는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신지. 주식은 많으시겠지만 참 없어 보인다"라며 정몽준 후보를 겨냥한 글을 남겼다.

이어 "박원순 후보 지난 번 선거를 통해 이미 검증됐다. 그러니 참신하게 네거티브할 것도 없다. 네거티브를 하려 해도 아내를 걸려니 내 아내가 걸리고 아들을 걸려니 내 아들이 걸리고 색깔론을 펴려니 내 아버지가 걸리고"라고 덧붙였다.

또 "상대가 잘 한 것은 인정하고 아예 건드리지를 말아야 하는데 무상급식 건드리면 바로 `무상급식 없앨 거냐?`는 물음에 답해야 하고 반값등록금 건드리면 `대졸자가 사회적 존경을 받도록 등록금 인상할 거냐`는 물음에 답해야 할 처지가 된다"며 "늦었지만 정 후보는 이제라도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선거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박원순 후보가 왜 시장이 되면 안 되는지 보다 왜 자기가 시장이 되어야 하는지를 얘기해야 한다"고 전했다.

변희재 대표는 이와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2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제 보니 박원순은 공개된 가족사진이 한 장도 없습니다. 김정일 가족도 그랬었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는 "박원순, 정몽준보다 더 뛰어난 능력 갖춘 사람들 중에, 가족들의 사생활 보호 때문에 공직 진출 꺼리는 사람들 많습니다. 박원순처럼 부인, 아들, 딸 다 숨겨놓고 마음대로 산다면, 누가 공직 못 나갑니까"라며 박원순 후보에 대해 비난했다.

또 "서울시장 부인은 관사에서 함께 살고, 관용차도 제공받는 등, 서울시장에 준하는 예우를 받습니다. 당연히 부인에 대한 검증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들 그렇게 검증받는데 유독 박원순만 빼달라고 소리치고 있는 격입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앞서 지난 25일 정몽준 후보 캠프 측 이수희 대변인은 "정 후보와 함께 거리 유세 활동을 하고 있는 김영명 여사 행보와 달리 박원순 후보 부인인 강난희 여사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선거기간임에도 불구하고 박 후보 부인은 외국으로 출국했다는 설이 파다하다. 서민을 위한 후보를 자처한다면 외국에 있다는 의혹이 사실인지, (박원순 부인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한 답을 하라"고 요구했다.

박원순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강력하게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원순 부인 출국설` 등 각종 루머에 대해 "정치인 가족이라고 아무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다시는 이런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부인 출국설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원순 부인이 그렇게 중요한 인물인가?", "박원순 부인 잠적설, 네거티브 선거로 가나?", "박원순 부인 정말 어디있는지 궁금하긴 해.. 진중권 말도 맞고", "박원순 부인 출국설에 진중권 변희재 또 한마디씩 했구나", "변희재는 가만히 있는게 도와주는 건데"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한경DB/진중권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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