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5공화국 실세였던 이학봉 전 안기부 차장이 사망했다.
지난 24일 5공화국의 주요 인사로 알려져 있던 이학봉 전 안기부 차장이 사망한 가운데, 그의 빈소에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5공화국` 핵심 인사들이 조문하고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그가 누구인지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고 이학봉 전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18기로 지난 1979년 12.12 군사 쿠데타의 핵심 인물이다.
당시 신군부는 시국 수습 명분으로 비상계엄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정당·정치활동 금지, 국회 해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을 단행하고, 김대중 전 신민당 의원과 김종필 전 총리를 비롯한 정치인과 학생, 재야인사 2699명을 구금한 바 있으며, 앞서 2011년 11월에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된 이신범, 이택돈 전 의원이 법원 판결에서 강제판결을 받아내 이학봉의 역삼동 자택을 경매에 붙이기도 했다.
또한 이학봉 전 차장은 지난 1997년 4월 12·12 내란 음모 사건과 5·18 폭력 진압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서 징역 8년을 선고받았으나 이듬해 건국 50주년을 맞아 단행된 8.15 특사에서 사면 복권된 바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학봉, 죽어서도 죄값을 면하기 어려울 것" "이학봉, 군사반란의 핵심인물이었다" "이학봉, 권력무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