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신도들이 안성 금수원에서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와 함께 `구원파`의 한 갈래로 분류되는 평신도복음선교회 이태종 대변인은 26일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금수원에서 "유병언 전 회장은 지금 금수원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5억원의 현상금 때문에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겠다. 믿을 곳이 없어 우리들이라도 모여 스스로 보호하려는 것 뿐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0만 성도를 다 잡아가도 유병언은 안된다"며 "우리는 심정적으로 10만 성도가 하루씩 유병언을 숨겨줘 결국 모두가 다 잡혀가게 되더라도 최후까지 그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실이다.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를 알아야겠다"며 "세월호가 왜 침몰했는지 명확한 원인을 밝혀주는 분에게 우리가 `현상금` 5억원을 드리겠다"고도 밝혔다.
현상금 5억원에 대해서는 "오대양 꼬리표에 세월호 꼬리표까지 달지 않기위해 10만 (구원파)성도들이 기금을 마련해서 내놓을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왜 유병언 체포에만 혈안이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져야 하는 해경까지 해체한 상황이니 정부가 진실 규명에 관심이나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금수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누리꾼들은 "금수원 기자회견, 유병언이 그렇게 대단한가?", "금수원 기자회견... 할 말이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현재 유 전 회장이 순천 휴게소 인근에서 기거한 사실을 확인, 수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기존 5000만 원 이었던 현상금을 5억 원으로 상향했다.(사진=YTN 보도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