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추자가 33년 만에 컴백 소식을 알리며 무대 퍼포먼스에 대해 설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추자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사파이어볼룸에서 진행된 컴백 콘서트 및 음반출시 기자회견에서 "컴백 무대에서 노래에 따라 다른 춤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대중음악 평론가 임진모는 김추자에 대해 "69년 `늦기 전에`로 데뷔했다. `늦기 전에` `님은 먼 곳에`가 같은 앨범에 있었다. 한반도 반쪽을 들었다놨다 할 정도의 영향력이였다.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음악을 포함해 사회적인 것까지 영향을 줬기 때문이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예전에도 댄스곡이 있었지만 김추자 선생님은 여자 가수 중 최초로 엉덩이를 흔들었다. 그때까지 엉덩이를 흔든 가수는 없었다. 당시 새마을 운동을 할 때였다. 북한과 대치돼있는데 여자가 엉덩이를 흔드는 것은 도발이였다. 이것을 다시 할 수 있느냐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김추자는 "옛날에도 음악이 나온 다음에 춤이 나왔다. `거짓말이야`도 마찬가지였다. 학교다닐 때도 춤을 잘 추긴 했지만 곡이 어떤 곡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손짓, 발짓, 제스쳐가 나오는 것이다"라며 "이번에도 어떤 음악이 주어지느냐에 따라 다른 춤이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임진모가 "신곡에 몸을 흔들어야 할 곡이 많다"고 하자 김추자는 "당연히 (몸을) 흔들 것"이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추자는 "무대에 와서 보면 아시게 될 것이다. 보고싶어하시는 분들이 많아 음반 작업을 비롯해 무대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김추자는 `늦기 전에` `거짓말이야`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님은 먼 곳에` 등 주옥 같은 명곡을 부른 전설적 가수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추자 커피 한잔 이 노래 나도 아는데" "김추자가 님은 먼 곳에 부른 가수였구나" "김추자 처음 들어보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33년 만에 가요계에 컴백하는 김추자는 오는 6월 초 새 앨범을 발매하고, 6월 28일과 29일 양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컴백 기념 콘서트 `늦기 전에`를 진행한다.
(사진=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