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LIG손보 인수전 '중도하차' 위기...대주주 적격성 문제 부각

박병연 부장 (부국장)

입력 2014-05-27 16:24   수정 2014-06-09 15:41

<앵커>

LIG손해보험의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KB금융지주가 금감원 검사결과 내부통제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인수전에서 중도하차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박병연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 인수전에서 중도하차할 것으로 보입니다.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금감원 검사가 속도를 내면서 대주주 적격성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금감원은 최근 KB에 대한 검사인력을 7명에서 20명으로 대폭 확대하고 내부통제에 문제가 없는 지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감원은 문제가 되는 행위가 조직적이고 집단적으로 이뤄진 사실이 확인될 경우 경영진 문책에 그치지 않고 기관경고나 기관주의 조치도 내린다는 방침입니다.

현행 보험업법상 최근 3년간 기관경고 이상의 징계를 받은 금융회사는 보험회사의 대주주가 될 수 없습니다.

이에대해 KB측은 아직 금감원 검사가 진행 중이고 실제 제재조치가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이번 인수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하지만 LIG손해보험 매각주간사인 골드만삭스가 KB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고, 대주주 변경 승인 권한이 있는 감독당국도 KB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만큼,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인터뷰> 금감원 고위 관계자
“검사를 갔다 와서 제재조치가 진행중이라고 한다면, 그리고 감독당국의 입장이 기관경고라고 한다면 그게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설사 기관경고가 안나온다 하더라도...”

이 같은 분위기는 IB업계에서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IB업계 관계자는 “심각한 내부갈등으로 인해, 이사회 기능이 사실상 마비되면서 경매 호가식 재협상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집안 싸움 때문에 번번이 기회를 놓친 KB. 이번에도 역시 다 잡은 고기를 놓칠 위기에 처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박병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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