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 직업병 피해자 모임인 `반올림`과의 협상이 오늘(28일)부터 본격 시작됐습니다.
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3층에서 첫 번째 공식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협상장에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근무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故) 황유미씨의 아버지 황상기씨를 비롯한 반올림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황 씨는 협상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삼성이 얼마나 진정성을 보이는가의 문제"라며 "성실한 대화에 임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 사장을 비롯해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과 인사·법무팀 관계자가 참석했습니다.
이인용 사장은 협상 직전 취재진에게 "열심히 해보겠습니다"라며 짧게 답한 뒤 회의장으로 향했습니다.
협상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교섭 내용 공개 범위에 대해선 양측이 논의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