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면무호흡증, 수많은 치료법 중 자신에게 맞는 수술 찾아야

입력 2014-05-29 11:05  



이번 여름휴가를 앞두고 캠핑준비에 여념이 없는 S기업 강모 대리, 상사ㆍ동료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인 만큼 솔선수범해 텐트와 침낭, 모기퇴치제까지 요목조목 꼼꼼히 챙겼다. 그러나 떠나기 전 그가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코골이수술이다.


지난 여름 캠프에서 그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으로 상사와 동료들이 뜬 눈으로 밤을 지샌 일 때문이다. 이 일로 전 씨는 후배들의 불평은 물론 상사들로부터 배려심 없는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까지 했다.



본격적인 캠핑시즌이 다가오면서 코골이치료를 받으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텐트 등 좁은 공간에서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과 함께 지내야 하는 만큼 심한 코골이는 본의 아니게 주변에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골이는 대개 기도가 좁아져 발생되는 수면 질환이다. 수면 중 기도의 일부분이 막혀 있거나 좁아진 상태에서 그 사이로 공기가 통과할 때 기도의 점막이 문풍지처럼 떨리면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우리나라 성인 중 20∼50% 정도가 코골이를 하며, 성별로는 성인 남자의 50%, 성인 여자의 30%가 코골이를 겪고 있다. 또 이 중 5∼10%는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해져 대수롭지 않게 여길 때가 많다.



그러나 코골이는 심한 소음과 진동으로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피해를 줄 뿐 아니라 수면부족으로 인한 만성피로, 업무효율저하, 주간 졸림현상 등을 유발해 본인에게도 많은 피해를 준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수면무호흡이 심장질환 부정맥, 심근경색, 뇌경색, 고혈압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증세가 발견되면 곧바로 전문의를 찾아 코골이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



수면무호흡 진단을 위해서는 우선 수면 시 일어날 수 있는 신체의 모든 반응을 수치화하고 수면장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수면장애 진단의 표준검사인 수면다원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를 토대로 전문의의 판독을 거쳐 수치화된 결과를 확인한 뒤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의 심한 정도가 확인되면 개별 환자에게 적합한 코골이, 수면무호흡치료 계획에 들어간다. 코골이 수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코를 고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환자 본인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치료에는 크게 수술과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구개수구개인두성형(입천장) 수술과, 이설근전진술 등 기본적인 기도를 확장하는 코골이수술이 있다. 하지만 이런 수술이 모든 수면무호흡 환자들에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지앤지수면클리닉 현도진 원장은 “매우 심한 중증환자의 경우 기도의 모양에 따라 이 같은 기본 코골이수술로는 호전을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면서 “이런 환자들에게는 처음부터 양압기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권유하거나 조금 더 적극적인 수술인 양악 전진수술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전했다.



양악 전진수술의 경우 양악수술을 하는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협진으로 가능한 수술이다. 따라서, 병원 선택에 있어서 이러한 모든 코골이치료가 가능한 전문병원을 선택해 자신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 원장은 “간혹 병원에서 한가지 수술이나 무조건 비수술적 치료를 추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원 의료진의 기술적 한계나 편의에 따른 것일 수 있다”면서 “코골이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다양한 치료법이 적용되어야 성공적인 치료가 가능한 만큼 치료에 보다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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