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분양 열기 '당분간 지속'

입력 2014-05-29 17:13  

<앵커> 지난해 하반기 부터 시작된 지방 아파트 분양 열기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앞으로의 전망은 어떤지 국승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방 도시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가 청약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선보인 경북 경산시 ‘하양 코아루’는 최고 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전 타입 1순위 청약 마감됐습니다.

이 단지는 하양에서 약 10년 만에 공급된 아파트로 지역 내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렸습니다.

같은 달 경북 칠곡의 ‘남율 2지구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 3차’도 최고 5.53대 1, 모든 타입이 평균 3.38대1로 청약을 마감했고, 지난 3월 분양한 경북 경주시 ‘e편한세상 황성’도 평균 10.5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습니다.

이처럼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 분양 열기가 뜨거운 이유는 수급 불균형 때문.

비교적 아파트 분양물량이 풍부한 수도권과는 달리 중소 도시에선 신규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새 집으로 이사하고 싶은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는 것 입니다.

새 집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미분양 아파트에 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3년 하반기 이후 올해 3월까지 지방(세종시 제외) 미분양아파트는 지방 5대 광역시가 2,592가구, 광역시를 제외한 중소도시에서 6,934가구가 줄어 모두 9,526가구가 감소했습니다.

지방 전체 미분양 감소물량 중 70% 이상이 중소도시에서 소진된 것 입니다.

업계에선 이같은 지방 청약 열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전문위원
"그동안 수요에 비해서 공급이 따라가지 못한 측면이 있는데다가 기업도시와 혁신도시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수요층이 확보된 것이 강세의 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방 대도시는 주춤한 반면에 중소도시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전반적으로 연말까지는 강보합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러나 지방 분양 열기가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생겨난 만큼 집을 사려는 수요자보다 공급이 많아진 부산 같은 경우엔 가격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국승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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