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직종의 이미지가 과거와는 여러 모로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아나운서를 비롯한 방송 분야에 대한 취업 준비생들의 동경에는 변화가 없다. 특히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 채널, 지방 방송사 등이 이전보다 더욱 늘어나면서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취업 문은 이전보다 오히려 넓어지는 추세여서 더욱 희망적이다.
그럼에도 수많은 아나운서 또는 리포터 지망생들이 결국 포기하고 다른 분야에 취업한다. 이런 지망생 중에서는 어려운 필기 시험과 카메라 테스트를 거쳐 번번히 최종 면접까지 가서도 아쉽게 탈락하는 이들도 있어 아쉬움을 자아낸다. 면접의 특성상, 자신이 왜 탈락했는지를 알 수도 없어 답답할 뿐이다.
아나운서 및 리포터, MC 양성 아카데미인 리본방송아카데미 관계자는 "이런 사람은 무엇보다 `이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직 아나운서 및 리포터, 이미지 메이킹 전문가들의 말을 조합해 봐도 마찬가지다. 이미지란 자신의 `인상` 즉 처음 보았을 때의 느낌이다.
최종 면접까지 올라간 지원자라면 이른바 `스펙(성적 등 각종 조건)`에는 큰 차이가 없다. 그렇다면 그 시점에서 보는 것은 `인상`이다. 인상이 좋고 나쁘다는 판단 근거는 개인마다 다르지만, 아나운서 면접이라면 어느 정도 어떤 인상을 선호하는지가 정해져 있다. 기본적으로 조직 내에서 너무 튀려고 하거나, 독불장군처럼 행동할 것 같은 이미지라면 마이너스 요소가 된다.
여성의 경우 단순히 `예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미모가 뛰어나다면 좋겠지만, 이미지는 `차분하고 선한` 쪽을 선호한다. 당당하거나 통통 튀는 스타일이든, 요염하고 관능적인 스타일이든 모두 자신의 개성이지만, 아나운서 면접에선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 스타일을 갖는 게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아나운서 면접에서는 지능적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남성 지원자 역시 코믹하거나 지나치게 진지한 쪽에 치우치는 것보다 무난하고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신의 진짜 매력은 일단 합격한 뒤에 드러내겠다고 생각하는 편이 현명하다. 다양한 특강 및 현직 방송인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충분히 숙지한다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아나운서 및 방송인 전문 육성 기관인 리본방송아카데미에서는 면접 이미지 메이킹뿐 아니라 스피치 능력, 카메라 테스트 적응력 등 방송인이 되기 위한 전반적인 사항을 알려주는 무료 특강을 실시한다. 6월 3일 오후 7시 신도림테크노마트 6층 한국인재양성원에서 진행되며, 특강 참가자 중 일부에게 리본방송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연예인 인터뷰 및 방송 프로그램 출연 기회를 주는 이벤트도 있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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