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재, 故 이다운 자작곡 '사랑하는 그대여' 발표 '가수를 꿈꾸던 소년'

입력 2014-05-30 15:57  

가수 신용재가 세월호 헌정곡인 `사랑하는 그대여`를 발표했다.

30일 신용재는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단원고 故이다운 군의 유작 `사랑하는 그대여`를 발표했다.

`사랑하는 그대여`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이다운 군이 생전에 작곡한 곡이다. 이다운 군이 기타를 치면서 부른 `사랑하는 그대여` 음악 파일을 발견한 이다운 군의 작은아버지 이기호씨가 이다운 군이 가장 좋아했던 가수 신용재의 소속사를 찾아가 완성곡으로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해 만들어진 곡이다.

신용재의 소속사는 23일 "다운이가 만든 노래를 불러달라는 유족의 요청을 승낙했다.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다운군의 꿈을 뒤늦게나마 이뤄줄 수 있어 다행스럽다"고 전한 바 있다.

공개된 `사랑하는 그대여`에는 `사랑하는 그대 오늘 하루도 참 고생했어요. 많이 힘든 그대 힘이든 그댈 안아주고 싶어요. 지금쯤 그대는 좋은 꿈꾸고 있겠죠. 나는 잠도 없이 그대 생각만 하죠. 내가 만든 내 노래 들어봐요. 오늘도 수고했어요. 사랑하는 그대여`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곡을 부른 신용재는 담담하면서도 절제된 목소리로 표현해 더욱 깊은 슬픔을 불러 일으킨다.

이다운 군의 유족 측은 "이다운 군의 `사랑하는 그대여` 저작권 수익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단원고 학생들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듣고 있니?"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조금이나마 그 아이에게 위로가 되기를" "신용재 `사랑하는 그대여`, 사라질 뻔한 곡이 발매되어 다행이네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해피페이스엔터테인먼트)

한국경제TV 박선미 기자
meili@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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