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고승덕 친딸이 최근 SNS에 아버지에 관한 내용의 글을 게재한 가운데 고승덕 후보는 오늘(1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힌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 30분 쯤 을지로 3가의 선거사무실에서 진행되며, 고승덕은 친딸 고희경 씨의 과거 폭로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31일 고승덕 후보의 장녀 희경(27) 씨는 `캔디 고`(Candy Koh)라는 영문명으로 `서울 시민들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녀를 돌보지 않은 고 후보가 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고 후보의 딸 장희경 씨는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으로 데려온 뒤 고(고 후보)는 한국에 남았고 아예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며 "11살 때 아버지 없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화와 인터넷이 있었는데도 나와 동생의 안부를 물은 적이 없다"며 "자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고 금전적인 부분을 포함해 우리의 교육을 지원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혈육을 가르칠 의지가 없으면서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을 이끌어갈 수 있겠느냐"며 "서울의 미래를 위해 서울 시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는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고승덕 후보는 "아픈 가족사에 대해 세세한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버지로서 결별 과정과 재혼으로 아이들이 받은 마음의 큰 상처에 대해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지난 10여 년간 청소년 활동과 봉사에 매진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었다"고 해명에 나섰지만 여론은 아직까지 싸늘하다.
앞서 고 후보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태어난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가 지적되자 "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연히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게 된 것"이라며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주십시오. 잘못을 저질렀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31일 고승덕 친딸 고희경 씨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고 후보가) 자신의 아들 때문에 울었다는 기사를 보고 글 발표를 결정했다"면서 "그가 현실의 삶에서 저와 제 동생에게 그런 정도의 감정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 밝혔다.
고승덕 친딸 고승덕 기자회견에 누리꾼들은 "고승덕 친딸 발언에 고승덕 기자회견, 이게 무슨 일이야" "고승덕 친딸 고승덕 기자회견, 이번 선거에 가족들이 영향을 많이 미치네" "고승덕 친딸 고승덕 기자회견, 다들 힘든 시간 보낸 듯" "고승덕 친딸 고승덕 기자회견에서 뭐라 할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고희경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