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긴급 기자회견 이어 딸과 가진 카카오톡 내용 공개.."진흙탕 싸움의 결말은?"

입력 2014-06-02 10:05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친딸 캔디 고(본명 고희경) 씨가 올린 글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지난 1일 오후 2시 30분,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선거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딸의 글에 대해 세세한 내용이 다르다거나 과장됐다고 말하기보다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며 서울시민께 죄송하다. 저 또한 그 동안 아픈 과거가 있었다"라고 언급하며, "그러나 가족의 얘기를 대중에 공개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겐 큰 피해라서 그 동안 얘기 안 했다. 이제는 마음을 내려놓고 진실을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승덕 후보는 전처와 자녀 교육에 대한 의견 충돌과 갈등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면서 전 처가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 결별하게 됐으며, 양육권을 빼앗긴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저 또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 딸에게 양육권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이 있었다"며 "딸과는 가끔 카카오톡과 전화를 했고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는 것에 대해서는 바로 잡고 싶다"며 딸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딸과의 카카오톡 문자 공개는 딸이 폭로한 페이스북 글에 맞서는 대항마적인 자료로 풀이된다.
고승덕 후보의 전 아내 박유아 씨는 전 포스코 고 박태준 회장의 딸이다.
특히 이날 고승덕 후보는 "저의 자녀를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고승덕 후보의 친딸 캔디 고 씨는 SNS를 통해 `서울 시민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어머니가 나와 동생을 뉴욕의 학교에 보내려고 미국으로 데려온 뒤 그는 아예 우리와 연락을 끊었다. 11세 때부터 아버지 없는 삶에 적응해야 했다"고 밝히며, "서울시교육감은 가장 가까이 있는 자기 자식부터 보살필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할 것"이라며 고 후보가 교육감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승덕 기자회견을 접한 네티즌들은 "고승덕 카카오 공개, 진흙탕 싸움이구만", "고승덕 카카오 공개, 교육감되려고 별 수를 다 쓰는구나", "고승덕 카카오 공개, 공작정치로 해석하는 고승덕이의 저의가 의심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고승덕 카카오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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