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딸 희경 씨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1일 고승덕 후보는 딸이 올린 글에 대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에서 “모두가 제 부덕의 소치임을 인정하고 서울시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딸을 이용해 저를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는 맞서겠다”고 말해 후보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어 “가족의 이야기를 대중에게 공개한다는 것은 당사자에게 큰 피해라서 그 동안 공개하지 않았다”며 “이제는 진실을 이야기하겠다”고 말하고 딸과 주고 받은 카카오톡 내용을 공개했다.
앞서 희경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아버지인 고 후보는 자녀의 교육을 방임했기에 서울시교육감 자격이 없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카카오톡 내용은 희경 씨가 위와 같은 비판글을 올리기 이틀전인 28일 오전 2시37분께 부터 나눈 대화로, 희경 씨는 "본인 자식이 만으로 30대와 20대 후반이라 그러셨다면서요"라고 물었고, 오전 7시1분 고 후보가 "뭘 감추려고 그랬겠니…책에다가 태어난 연도 다 적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희경 씨는 "감추려고 그랬다기보다는 좀 이상해서요. 언론사에 그렇게 답했다고 해서 좀 놀랐거든요"라고 말한 뒤 "어쨌든 잘 지내시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고승덕 후보는 "난 니네 둘 때문에 입양 포기하고 외롭게 산다. 그래도 내겐 니네 둘이 유일한 핏줄이야"라며 "지금도 니네들 미국 갈 때처럼 모든 것 뺏긴 것 같이 느껴"라고 말했다.
희경 씨는 "그래도 재혼했잖아요. 뺏긴 것처럼 느끼면서 살지 말고 자식에게 좀 잘 해봐요. 멀쩡히 살아있는데 왜 모른 척해요"라며 불만을 토로했고 고승덕 후보는 "나도 상처가 컸지만 니네들에게 미안하고 더 안아주고 남은 인생을 마치고 싶어"라고 적혀있었다.
한편, 고승덕 후보는 故박태준 전 포스코 명예회장의 차녀와 결혼해 희경 씨와 아들을 낳았고 이혼 후에는 연하의 신부와 재혼한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승덕 카카오톡 공개, 이거 어떡해 딸을 너무 생각 안했네", "고승덕 카카오톡 공개, 어떤게 진실인지 헷갈린다", "고승덕 카카오톡 공개, 가족사까지 이렇게 공개해야 되다니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고승덕 카카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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