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 팝콘 원가 613원, 판매는 5천원...가격 담합했나?

입력 2014-06-03 10:31   수정 2014-06-03 11:02

영화관에만 가면 뭐에 홀린 것처럼 사람들은 팝콘과 콜라를 먹는다.

누가 시키는 것도 아니지만 무슨 통과의례 같을 정도다.

그런데 이 강냉이 아니 팝콘 값이 너무너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5천원에 판매되는 팝콘 원가가 613원으로 조사됐다.

뻥튀기 가게옆에 쌓여 있는 강냉이값과 영화관 팝콘값을 비교해 보면 모두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할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 매점상품의 원가를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팝콘(L사이즈)은 판매가 5천원에 원재료가격이 613원, 콜라(R사이즈)는 판매가 2천원에 원재료가격이 600원으로 나타났다.

판매가와 원재료가의 가격 차이는 무려 각각 8.2배, 3.2배.

팝콘과 콜라 2잔으로 구성된 콤보상품도 판매가는 8,500원이지만 원재료가는 최대 1,813원에 그쳐 판매가가 원재료의 4.7배였다.

협의회 측은 "각 영화관이 대량구매와 음료제조기 이용 등으로 저렴하게 제품을 공급받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원재료가와 판매 가격의 차이는 이보다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3사 영화관 내 매점 상품은 모두 가격이 같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 멀티플렉스 3사의 가격담합이 의심된다고 협의회 측은 주장했다.

팝콘(L) 5,000원, 탄산음료(L) 2,500원, 나쵸 3,500원, 오징어 3,000원, 핫도그 3,500원 등

조사대상인 모든 제품의 가격이 세 영화관에서 같았기 때문이다.

콤보상품도 세 영화관에서 모두 같은 가격에 판매하고, 팝콘과 탄산음료는 사이즈에 따른 가격까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보는 비용보다 팝콘값,콜라값에 주차비까지 얹으면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가 다반사다.

영화산업은 발전하는데 영화관들은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이다.

팝콘 원가 613원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팝콘 원가 613원, 이제 안 사먹는다”, “팝콘 원가 613원, 도대체 얼마나 부풀린거야”, “팝콘 원가 613원, 극장들은 순전히 폭리꾼들이냐?”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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