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호재 삼성그룹주펀드, '꿈틀꿈틀'

입력 2014-06-03 14:06  

<앵커>
최근 삼성그룹을 둘러싼 여러 이슈들이 쏟아져 나오며 삼성그룹주 펀드들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최근 수익률과 자금 유출입 상황을 김치형 기자가 살폈습니다.

<기자>
주요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습니다.

설정액이 1조원이 넘는 한국운용의 한국투자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가 3.04%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 삼성그룹주펀드와 우리·삼성·동양운용 등의 삼성그룹주 투자펀드들이 2% 중후반대 수익률을 기록 중입니다.

최근 3개월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이 0.76%에 불과하고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도 0.52%밖에 안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를 올린 겁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삼성그룹의 계열사간 지분정리, 여기에 최근 삼성SDS와 에버랜드의 상장 계획 발표가 가세하며 투자자들의 삼성그룹주에 대한 관심을 키운 결과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삼성그룹주펀드들의 수익률이 최근 소폭 개선조짐을 보이자 이들 펀드에서는 자금이 도리어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삼성적립식펀드에서 지난달 500억원대의 자금이 유출된 것을 비롯해 이번달에도 8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이 빠져나왔습니다.

1~2년간 수익률 부진에 시달리던 투자자들이 수익률 반등을 기회삼아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는 풀이입니다.

실제로 삼성그룹주펀드들의 단기 수익률은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1~3년 장기수익률은 마이너스권에 머물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간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력 회사들의 영업실적이 주된 가치 평가의 기준이었다면, 이번에는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계열사간 지분보유나 역할 등의 실적 외 가치가 더해지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결국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삼성그룹주 펀드에 대한 기대치는 높아질 것란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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