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해외 망명을 시도했다가 거절당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3일 "최근 익명의 인사가 우리나라 주재 모 대사관에 유씨의 정치적 망명 가능성을 타진했다"며 "이 대사관에서는 단순 형사범이라는 이유로 망명 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씨는 세월호 참사를 야기한 단순 형사범에 불과하기 때문에 어떤 명분으로도 망명 신청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이러한 사실을 각국 외교 공관에 제대로 설명해줄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또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은 국제법상 난민에 해당되지 않고 구속영장이 발부돼 도주 중인 자"라며 "망명을 핑계로 유병언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사람은 범인도피에 해당하므로 엄중하게 사법처리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병언 전 회장의 망명을 주도한 사람이 유 전 회장의 매제인 오갑렬 전 체코 대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오갑렬 전 체코 대사는 유병언 전 회장이 과거 `아해`라는 예명으로 유럽에서 사진전을 개최할 때 대사 지위를 이용해 유 전 회장의 사진전 개최를 성사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유병언 망명 시도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유병언 망명 시도, 대단히 충격적이다" "유병언 망명 시도, 거절되었다니 다행이다" "유병언 망명 시도, 전세계 미아 되는거 아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인천지방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