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아(21, 대학생) 씨는 지난해 여름방학에 코 성형수술을 받았다. 첫 한달 동안은 부어있어 잘 몰랐지만 개강을 하고 3개월 가량이 지나자 코가 딱딱해지면서 들창코로 변했다. 코 하나 때문에 정 씨를 처음 본 사람들은 성괴(성형괴물)라고도 했다. 대인기피증까지 생긴 정씨는 코재수술을 위해 다시 성형외과를 찾았다.
코 성형수술은 2-3개월이 지난 뒤에 모양이 잡히기 때문에 뒤늦게 부작용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 부작용에는 시간이 지난 후 들창코로 변하는 구축현상, 실리콘이 튀어나온 경우, 염증이 생기는 경우, 환자에 적합하지 않은 코수술 등이 있다.
실리콘이 우리 몸에 들어가면 실리콘을 둘러싸는 캡슐(피막)을 만들어 방어하려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캡슐 안쪽은 실리콘을 싸고 있고 바깥쪽으로는 피부 아래 조직과 붙어 피부가 당기는 구형구축이 오게 되는 것이다.
장진호 강남미성형외과 원장은 "코수술은 처음 수술 시 부작용이 적은 수술방식과 자가연골을 사용해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구축현상을 막으려면 경험 많은 의사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가조직 이식 코재수술은 과거 시행됐던 코 성형을 바로 잡아 각자에게 맞는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바꿔주는 것이다. 자가조직 이식 코수술은 먼저 코 아래 끝 중간 부분을 절개한다. 콧등이나 코끝에 비중격연골, 귀연골, 늑연골, 자가지방 및 진피지방 등 자가연골을 삽입한다.
코수술 시 보형물은 가능한 한 적게 들어가는 것이 부작용 예방에 좋다. 강남미 성형외과는 콧대에만 보형물을 삽입하고 코 끝을 높이는 수술에는 100% 비중격 연골을 사용하고 있다.
장진호 원장은 "자가조직 이식 코수술은 인조진피는 사용하지 않고 오직 자가조직만을 사용한다"며 "실리콘이나 각종 보형물로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원장은 "코재수술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처음 수술 시 될 수 있으면 자가연골 사용 등 부작용이 적은 수술방식을 선택하고 경험이 풍부한 의사가 집도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수술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