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추천인 고삼석 상임위원 후보자가 정식 임명되면서 두 달간 반쪽짜리로 운영되던 3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정상화됐다.
9일 고삼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후보자가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받았다.
이번에 임명된 고삼석(47) 위원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뒤 김대중 정부 인수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정동채 의원 보좌관을 거친 후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 일했다.
현재의 방통위가 만들어진 국무총리실 산하 방송통신융합추진위원회를 사실상 이끌면서 당시 방송위와 정통부 등 부처 공무원과도 인연이 깊다. 이후 민간 연구기관인 미디어미래연구소의 미디어역량증진센터 원장과 중앙대학교 신문방송대학원 교수로 활동했다.
앞서 방통위는 새누리당과 방통위 사무처에서 고삼석 위원의 상임위원 자격 논란을 제기해 야당추천 상임위원 자리를 공석으로 둔 채 반쪽짜리로 운영돼 왔다.
새누리당은 방통위 설치법 5조 1항에 따라 `대학이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부교수 이상의 직에 15년 이상 있거나 있었던 자`가 상임위원 자격이나 고 위원은 중앙대 신방과 시간강사 및 객원교수로 근무해 부교수 이상의 직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그동안 방통위는 여당 추천인 이기주, 허원제 위원과 야당 추천인 김재홍 위원만으로 운영돼 왔다.
방통위 상임위원 5명 중 위원장을 포함한 2명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나머지 상임위원 중 1명은 여당 추천, 나머지 2명은 야당 추천을 받는다.
고삼석 위원은 이날 오후부터 방통위에 정식 출근하며, 오는 10일에는 3기 방통위 위원 5명 모두 회동을 갖을 예정이다.
또 12일 예정인 방통위 전체회의는 3기 방통위 출범 이후 5명 상임위원 체제를 갖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