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자산관리 명가 굳힌다'

입력 2014-06-10 15:39  

<앵커>
삼성증권은 선제적인 구조조정 효과로 지난 1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지배구조 개편과 맞물려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증권은 자산관리 부문에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6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선제적인 인력 전환배치 등 구조조정 효과로 판관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게 주효했습니다.
여기에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삼성증권은 삼성자산운용지분을 삼성생명에 넘기고 삼성선물지분 100%을 인수하기로 했습니다.
지분 매매 과정에서 세후 약1천500억원 내외 처분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증권은 이를 삼성선물과 신사업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단기적으로 자사주 매입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삼성증권 자체가 자기자본 갖고 운용을 막하는 곳이 아니다. 가능성은 자사주매입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하면 자사주를 매입할 필요성도 있다. 가능성은 높다. 만약에 중간금융지주회사가 되면 위에서 30%를 가지고 있어야된다. 거기서 나머지 부족한 부분이 대략 7~8%정도가 될거다.
삼성증권 총 주식수 7천600만여주 가운데 7%인 530만여주를 주당 4만원에 자사주를 매입한다면 최소 2000억원 넘게 투입해야한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5월초 3만8000원대가 무너졌던 동사의 주가는 한달 새 10% 가까이 올랐습니다.
증권업계 인수합병으로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가운데 삼성증권이 새로운 먹거리 발굴도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자산관리쪽에서는 특화됐고 잘하고 있구요. 다른 대형사들이 해도 못따라가는 부분이 있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부문을 특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자산관리 부문이 완전히 성장한 단계가 아니고 시작단계이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은 충분하다"
삼성증권의 자산관리 수익비중은 10~15%, 고객예탁금만 120조원이 넘는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향후 독립투자자문사(IFA) 연계 영업이나 고객특화된 상품으로 초부유층을 타겟으로 한 자산관리부문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입니다.
이외에도 삼성증권은 신규사업으로 구조화금융과 M&A 인수금융과 같은 기업신용 공여업무는 물론 프로젝트 PEF(사모펀드) 사업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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