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망언 "식민 지배는 하나님 뜻"··검증 또 실패 청와대 '곤혹'

입력 2014-06-12 09:27   수정 2014-06-12 13:18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한 교회 강연에서 한 망언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이제는 사퇴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특히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은 국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역사 인식과 관련된 부분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사실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문창극 후보자는 지난 2011년 자신이 장로로 있는 서울 온누리 교회에서 근현대사와 관련한 특강을 하며 일제 식민지배와 남북 분단이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11일 기독교선교방송(CGN TV) 녹화 동영상을 통해 확인됐다.

동영상을 보면 문창극 후보자는 수백명의 신도 앞에서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받게 된 것은 우리나라가 이조시대부터 게을렀기 때문"이라며 "이를 고치기 위해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하나님이 받게 한 것"이라는 망언을 한다



이어 "남북 분단도 하나님의 뜻"이라며 "그 당시 우리 체질을 봤을 때 한국에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지난 2011년 다른 교회 강연에서는 "조선 민족의 상징은 게으름이다 자립심이 부족하고 신세지는 게 우리 민족의 DNA로 남아 있다"는 말까지 했다.

이어 "일본이 패배했기 때문에 우리에게 거저 해방을 갖다 준 것"이라며 우리의 독립운동을 부인했고 "일본으로부터 기술을 받아와 가지고 경제개발할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일본의 식민지배를 칭송하기도 했다.


문창극 후보자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자긍심을 모욕한 것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문창극 후보자의 발언은 그동안 여러차례 반복된 것이라는 점에서 실수라고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치명적이다.

또 KBS 보도와 함께 인터넷 상에서 누구나 동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발언들이라는 점에서 여파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문창극 후보의 망언은 그동안 문 후보자가 써온 보수성향의 칼럼과 함께 부메랑이 돼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역사인식에 대해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인사청문회까지 가지 못하고 낙마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안대희 후보자에 이어 문창국 국무총리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박근혜정부는 돌이킬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세월호 정국에서 벗어나 정국 주도권은 되찾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의지도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또 오늘로 예정된 청와대 참모진을 비롯한 개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의 국정 운영에도 큰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청와대는 문 후보자의 발언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은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문창극 후보자는 오늘(12일) 오전 출근길에 경기 성남시 분당의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알려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계획이 없는가"라는 질문에 "사과는 무슨 사과할게 있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발언의 취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어제) 홍보실을 통해서 다 설명을 했다. 그러니까 그걸 그대로, 그것 이상 내가 할 얘기를 아끼겠다"고 답했다.

문창극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문창극 KBS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동영상, 당장 사퇴해라" "문창극 KBS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동영상, 정말 어떻게 이런 사람을" "문창극 KBS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망언 동영상, 인사검증 하는거냐?" "문창극 KBS `일본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동영상, 황당한 사람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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