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오석, 재계에 투자·고용 등 정상적 기업활동 당부

입력 2014-06-13 08:19   수정 2014-06-13 08:49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경제계에 투자와 고용 등 정상적인 기업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오석 부총리는 오늘(13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경제5단체장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위축된 경제심리 회복을 위해 경제계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현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가 `움츠러든 심리의 터널, 힘겨운 민생의 터널, 불확실한 대외여건의 터널` 등 세 가지 터널에 직면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경제심리를 살리고 민생경제를 회복하는데 중점으로 두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이 내수전반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 부총리는 "지난해 한 해 대내외 여건은 어려웠지만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며 "대기업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투자 여력이 나아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감소했으며 제조업 뿐만 아니라 서비스업에서도 감소하는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지금이야말로 우리 기업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갖고 기업 본연의 도전정신을 발휘할 때"라며 "계획된 투자를 조기에 집행하고 새로운 투자를 확대, 필요한 인력은 신속히 채용"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조선의 실학자 박제가가 자신의 저서 `북학의`에서 "우물에서 물을 퍼내면 물이 가득 차지만 길러내지 않으면 물이 말라버린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기업들도 소비 진작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무역협회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김영배 경총회장직무대행 등 경제계 인사와 정부측에서 부총리를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2차관이 참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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