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카시야스 "비난 받아들이겠다"…이영표 예언 적중

입력 2014-06-14 14:19   수정 2014-06-14 16:56


`2014 브라질 월드컵` B조 조별예선 1차전에서 네덜란드가 스페인을 5대 1로 대파했다.

네덜란드는 14일 브라질 살바도르 아레나 프론테 노바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B조 1차전에서 디팬딩 챔피언 스페인에 5대 1 승리를 거머쥐었다.

특히 이번 경기는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팀 스페인과 준우승팀 네덜란드가 다시 붙는다는 점에서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첫 골은 스페인이 기록했다. 알론소가 전반 27분 얻은 패널티킥을 성공하며 1: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이후 네덜란드의 측면 공격수들이 힘을 내며 자주 기회를 얻었고, 전반 44분 반 페르시가 헤딩슛으로 득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전 네덜란드는 더욱 강력했다. 스페인의 골문을 자주 폭격했고, 로벤이 2골, 반 페르시가 추가골, 스테판 더 프레이가 1골 등 총 4골을 후반에 집중하며 스페인을 대파했다.

경기 이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경기 평점을 발표했다.

특히 스페인의 골키퍼 카시야스는 평점 ‘4점’을 받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스페인은 물론 양팀을 통틀어서 최저점이다. 팬들도 선발 출장한 선수 중 가장 좋지 않은 2.7을 부여했다.

카시야스가 이날 경기에서 85분(후반 40분까지)간 무실점을 이어갔다면 과거 젠가의 기록(월드컵 517분 연속 무실점)을 넘는 대기록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전반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로빈 판 페르시에게 헤딩골을 내줘 433분 연속 무실점으로 기록 도전이 무산됐다.

카시야스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니었다. 월드컵 시작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모든 비난을 받아들이겠다. 나를 욕하시기 바란다. 오늘 경기에서 나는 최고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스페인 격파 소식에 네티즌들은 "네덜란드 스페인 카시야스, 너무 충격적이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카시야스, 네덜란드 토탈사커의 부활이다", "네덜란드 스페인 카시야스, 스페인 몰락했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스페인의 패배에 KBS 이영표 해설위원의 과거 발언이 화제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지난달 22일 방송된 KBS 브라질월드컵 특집 프로그램에서 “스페인이 몰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당시 이영표 해설위원은 “칠레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칠레가 이길 가능성이 높다. 6대 4 정도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느 팀이든 전성기 이후에는 암흑기가 오게 돼 있다. 프랑스나 아르헨티나도 그랬다. 스페인의 몰락 타이밍이 지금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영표 예언 적중에 누리꾼들은 "이영표 예언 적중, 그냥 재미로 보는거지", "이영표 예언 적중, 스페인이 무너질 줄 누가 알았을까 했는데..", "이영표 예언 적중, 우리나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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