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 올해 지원금 끊겨…가해자 대부분 '가족' 대책 마련 요구

입력 2014-06-15 12:30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이 올해로 아홉 번 째를 맞았다.


매년 6월 15일 거행되던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 행사가 올해는 `세월호` 침몰 참사 여파로 지원금이 끊겨 취소됐다. 이에 노인 학대가 여전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World Elder Abuse Awareness Day)`은 2006년 세계노인학대방지망(INPEA)이 노인에 대한 부당한 처우를 개선하고 노인 학대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과 함께 지정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노인학대 신고건수는 2009년 2674건, 2010년 3068건, 2011년 3441건, 2012년 3424건, 2013년 3520건(잠정)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학대 가해자는 대부분이 가족으로 아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학대 가해자는 4013명(피해자 본인 포함)으로 이 가운데 아들이 1619명(40.3)에 달해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 551명(13.7), 딸 519명(13.0) 순이었다.


학대유형(중복포함)으로는 정서적 학대가 2235건(38.3)으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학대(1430건, 24.5)와 방임(1087건, 18.6), 경제적 학대(526건, 9.0)가 뒤를 이었다.


학대에 대한 노인들의 반응은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대를 경험하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절반이 채 안 되는 40.7가 `노인보호전문기관·경찰·주민센터 등에 신고한다`고 응답했으며, 참는다(36.3), 가족이나 이웃에 도움을 청한다(22.5), 기타(0.6) 순으로 나타났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 노인문제 안타깝다"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 이번에는 행사가 안됐구나" "세계 노인 학대 인식의 날, 노인 학대 문제 빨리 개선해야 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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