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 MBC 해설위원이 포르투갈 국가대표 선수 페페(32,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도중 행한 박치기에 일침을 가하며 어록 재조기로 부상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김성주 캐스터 송종국 해설위원과 함께 17일 새벽 1시(한국시간)에 열린 독일과 포르투갈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생중계했다.
이날 독일 포르투갈 전에서 포르투갈의 수비수 페페가 독일의 토마스 뮐러에게 박치기를 가해 결국 퇴장당하고 말았다. 이후 10명의 선수가 뛴 포르투갈은 결국 독일에 4-0으로 완패를 당했다.
안정환 해설위원은 페페 박치기에 대해 "머리로 넘어져 있는 선수를 헤딩했네요. (헤딩은) 볼에 해야지 왜 머리에 합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환 위원은 독일 토마스 뮐러의 세 번째 골 상황이 다가오자 "저렇게 자기 앞에서 쫑이 나서 공이 떨어지면 공격수 입장에선 완전 땡큐다"라는 재치있는 표현으로 폭소를 유발했다. 이는 뮐러가 상대 수비수에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슈팅으로 연결해 골을 넣는 장면을 보고 표현한 것이다.
이에 김성주 캐스터가 "쫑이 뭡니까. 그 말 표준어입니까"라고 묻자, 당황한 안정환 위원을 대신해 송종국 위원이 "선수들끼리 쓰는 말이다"라고 답변했다. `쫑나다`는 표현은 선수들끼리 부딪힐 때 쓰는 은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주가 "블로킹했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안정환은 "`쫑났다`는 표현은 나쁜 말이 아니다. 시청자분들이 블로킹이라는 말을 모를 수도 있다"고 해명해 또다시 웃음을 자아냈다.
`헤딩을 공에 해야지`라는 안정환의 발언을 접한 네티즌들은 "`헤딩을 공에 해야지`라는 안정환의 표현, 재미있다" "`헤딩을 공에 해야지`, 안정환의 해설 앞으로도 기대한다" "`헤딩을 공에 해야지`,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