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그리스 무승부 경기에 전범기 응원까지 "입장료가 아깝다"

입력 2014-06-20 14:17  


`2014 브라질 월드컵` 일본 그리스전이 득점 없이 무승부로 끝났다.

일본과 그리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 에스타디오 다스 두 나스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C조 두 번째 경기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일본과 그리스는 나란히 1무 1패(승점 1)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16강 진출의 희망을 걸어야하는 상황을 맞았다.

일본 축구 전문매체 풋볼채널은 경기가 끝난 뒤 "일본은 상대팀 그리스의 주장이 퇴장당해 수적으로 우위에 있었음에도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며 "조별리그 돌파는 험난한 싸움이 될 것 같다"고 보도했다.

경기를 지켜보던 안정환 해설위원도 가장 재미없는 경기였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재미없는 경기인 것 같다"면서 “물론 힘든 것은 알겠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송종국 해설위원도 안정환 지적에 동조했다. 송종국은 "재미있는 축구를 하는 것은 팬들에 대한 매너다. 날씨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마저 무료하면 팬들은 스트레스를 받고 돌아갈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일본팬이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고 응원에 나섰다..

이를 본 국내 해설진들은 분노했다.

배성재 SBS 캐스터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고 있다. 축구티켓 값이 아깝다"며 "유럽에서는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한 부분도 있기 때문에 FIFA에서 완벽한 제재를 가하지 않지만 사실 아시아에서는 나치문양이나 다름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들은 축구장에서 퇴출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조우종 KBS 캐스터도 전범기를 그려넣은 일본 팬을 향해 "아 이게 뭔가요"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표 해설위원 역시 동감했다.

한편, 동북아시아 국가들은 일본 제국주의와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게양이나 노출을 철저히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 극우파 인사들은 욱일기를 들고 시위를 하고, 스포츠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도 일장기 대신 욱일기를 자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그리스 무승부전에 등장한 전범기 응원에 누리꾼들은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정말 더럽다. 진짜 개념없는 놈들(ㅎㅎ*)",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찢어 태워야 함(kind*****)", "일본 그리스 무승부, 전범기 응원 하루 이틀도 아니고 답도 없네(왕좌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중계 방송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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