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 자칫 잘못하면 아토피피부염 악화

입력 2014-06-21 12:39  


월드컵 경기가 한창이다. 이번 2014 월드컵은 우리나라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는 브라질에서 열리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가 우리시간으로 새벽시간에 열리고 있다. 한국경기 역시 주로 새벽시간(러시아전 07시, 알제리전 04시, 벨기에전 05시)에 열린다.
세월호 참사 여파와 새벽시간에 경기가 열리기 때문에 예전에 비해 거리응원분위기가 시들하다고 하지만 4년 만에 열리는 전 세계의 축제이니 만큼 월드컵을 모여서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서울 광화문을 중심으로 코엑스, 부산 해운대, 인천 축구전용경기장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거리응원을 통해 태극전사 응원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아토피, 소아아토피 등 피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면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이처럼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건강하게 월드컵을 즐길 수 있는 요령과 주의사항, 치료법 등에 대해 하늘마음한의원 대구점 황문제 원장의 도움으로 알아보자.

-화장은 가볍게, 지울 땐 철저하게 지우자
모여서 응원을 하는 경우 새벽에 일어나 응원 장소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통상 밤에 만나 술을 마시거나 수다를 떨며 경기가 있는 시간까지 기다리는 게 보통이다. 이럴 경우 당연히 외부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화장을 하고 있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질 수밖에 없다. 두꺼운 메이크업이 오랜 시간동안 모공을 막으면 피부 트러블이 생기거나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때 경기 후 귀가를 하거나 바로 출근을 하게 되면 짙은 화장을 지우고 기초화장만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처 화장을 지우지 못했다면 미스트 등을 이용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도록 한다. 집에 돌아오면 귀찮더라도 반드시 깨끗하게 화장을 지우고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은 “최근 거리응원을 할 때면 개성을 나타낼 수 있는 보디페인팅을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는 접촉성피부염을 유발하기 쉬우므로 피부가 예민하거나, 건조한 경우, 특히 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혹시라도 보디페인팅을 하게 된다면 클렌징을 이용하여 꼼꼼하게 지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지나친 노출 의상, 면역력 떨어트려
월드컵 기간 중 이슈처럼 떠오르는 것이 바로 여성들의 붉은 악마 패션이다. 이번 월드컵의 한국경기가 새벽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노출이 심한 응원복장은 계속되고 있다.
보통 어깨를 드러내거나 배꼽을 드러낸 짧은 상의와 핫팬츠, 미니스커트 차림은 저체온을 유발하며 면역력을 떨어트려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 더 큰 문제는 우리 몸이 저체온으로 변하면 피부질환뿐 아니라 `건강의 기초가 무너진다`는 사실이다.
이밖에도 노출이 심한 옷을 입기위해 사용되는 제모크림도 조심해야 한다. 모발 속의 단백질을 녹여서 털을 제거하는 방식의 제모크림은 아토피피부에서 피부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사용할 경우 향이 강한 것은 피하되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는지 테스트 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토피치료, 면역력을 잡아라
이처럼 월드컵 응원을 할 때 아토피피부염이 악화되고 주의해야 할 점들에 대해 알아봤다. 그렇다면 치료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은 “근본적으로는 아토피 자체를 꾸준하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토피피부염은 면역계 질환에 속하기 때문에 몸의 면역력을 정상화 시키면 아토피의 발현을 줄이고, 완치에 가까운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늘마음한의원은 아토피치료를 위해 조직의 기능 회복온도인 40~50˚C까지 몸속 깊은 체온을 올려주는 ‘심부온열치료’와 면역력회복 및 장 점막을 회복시키는데 기능을 하는 유익한 균을 키워주는 유산균 생식을 통해 면역력을 전반적으로 키워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은“만성적인 아토피 환자의 대부분은 장(腸)에 기능적인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경우 장내의 환경을 개선하고 장을 건강하게 만들면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여름에는 몸속의 습한 기운과 속열 때문에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참외, 수박 등 여름 과일을 주로 먹되 보리밥을 식사 때마다 먹는 등 식생활을 개선하는 한편, 옷은 통풍이 잘되고 땀 흡수가 잘되는 면 소재의 옷을 입는 등 스스로 관리하면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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