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모멘텀 부재‥'프리 어닝시즌' 대응전략은

입력 2014-06-23 08:41  

굿모닝 투자의아침 2부 [투데이 모닝전략]
출연: 김우식 SK증권 영업부 PIB센터 차장



*외국인 매도 전환, 코스피 조정 이어지나
지난 주 국내 증시는 글로벌 증시와는 다소 동떨어진 하락세를 보였고 외국인 현선물 수급 역시 흐트러지는 모습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글로벌 전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역시 우리의 문제가 더 컸다. 유럽은 물론이고 미국 역시 여전한 경기부양책에 따른 유동성 장세를 기대할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 효과로 인해 미 증시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유럽 역시 탄탄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눈에 걸리는 부분은 이라크 내전이 이번 주에도 여전한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내전에 따른 공방으로 인해 일부 유전시설의 가동이 중단되고 이란은 미국의 개입에 대해 제동을 걸고 있어 유가에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의 유가가 107불을 넘어서고 있다. 앞으로도 부담이 될 부분이지만 사실 글로벌 증시에 비해서 우리가 유독 취약한 모습이다.
지난 주 우리 시장이 무너졌던 가장 큰 요인은 최근 지배구조개선 이슈로 급등했던 삼성전자가 외국인의 매도로 급락한 것이다. 우리 시장 전체로 놓고 본다면 앞에서 이끌어주는 주도업종과 주도주가 필요한데 그것이 없다. 2007년 조선주, 2011년 차화정이 이끌었고, 그 이후 삼성전자가 이끌어오면서 그나마 지수의 방어막이 됐었는데 현재는 그것이 없다.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기는 했지만 시장 지수의 방어막이었던 삼성전자가 최근 흔들리면서 지수가 더 불안하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8조를 하회할지도 모른다는 수준까지 내려왔다. 여기다 원화 강세에 따른 여타의 수출주, 특히 자동차 관련주에 대한 실적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실적시즌을 앞두고 여전히 시장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다만 이번 주 중국 제조업지수와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되는데 몇 개월 전부터 중국 지표가 반등하고 있다는 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업종의 반등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는 점에 위안을 삼아야겠다.

*프리 어닝시즌 대응전략
글로벌 전체적으로 유동성 호재가 작용하고 있지만 국내 여건은 만만치 않다. 환매,성장률 저하, 원화 강세, 외국인 이탈까지 나타나면서 쉽게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큰 모멘텀이 현재는 없기 때문에 여전한 박스권이 지속될 것이다. 위가 강한 만큼 아래도 저가 매수세력으로 인해 단단하기 때문에 지수의 추가적인 급락 우려보다는 단기적인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2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양호한 종목에 집중하고 실적 발표가 나오면 그에 따른 사후조치만 필요한 시즌이다. 사전정보가 차단된 만큼 사후 대응이 가장 중요하며, 기관의 패턴도 1분기와 같은 흐름일 것이다.

*관심종목
NAVER, 현대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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