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할아버지 문남규 선생` 전방위적인 사퇴 압력을 받고 있는 문창극(67) 국무총리 후보자의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창극 후보의 할아버지 문남규(文南奎) 선생은 일제시대 독립활동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은 독립유공자로 확인됐다.
▲ 문남규 선생, 일본과 교전중 전사··보훈처 "건국훈장 유족 확인 지금껏 못해"
보훈처 관계자는 "한자 이름이 동일하고, 원적지가 같은 점, 문 후보자의 부친 증언 등을 미뤄 문 후보자의 조부를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보훈처는 2010년 11월 순국선열의 날에 문남규 선생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으나 유족 확인을 못해 훈장을 임시로 보관했다고 전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문남규 선생은 1921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고 이 사실은 1921년 4월 9일자 독립신문에도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 애국지사 할아버지 왜 지금 찾았나?··비난여론 "총리직 위해 갑자기 조상을?"
문창극 후보가 할아버지가 독립유공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아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문창극 후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다시 들끓고 있다.
그동안 찾지 않았던 독립유공자 할아버지를 국무총리 후보가 된 이후 갑자기 찾아나섰다는 점에서 의혹의 소지는 충분하다.
보훈처 관계자는 "문창극 후보가 총리 후보가 된 이후 보훈처에 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문의해 왔다"고 밝혔다.
특히 역사인식 문제로 사퇴압박을 받던 문창극 후보자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그동안 찾지 않았던 독립유공자 할아버지를 이용하려했다는 사실이 여론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다.
문창극 할아버지 문남규 독립유공자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문창극 할아버지 문남규 독립유공자, 손자는 변절자 안찾던 할아버지를 지금 찾나?" "문창극 할아버지 문남규 독립유공자, 국무총리 후보라는 사람이 지금에서야 할아버지를 찾나?" "문창극 할아버지 문남규 독립유공자, 시점 한번 묘하네 어이없다" " "문창극 할아버지 문남규 독립유공자, 그동안 내팽개쳐놨던 할아버지를 지금 찾는 이유가 뭐야?"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앞서 문 후보자는 2011년 서울 온누리교회에서 한 특별강연에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로 발언했고, 서울대 초빙교수로 올해 1학기 `저널리즘의 이해` 수업을 하면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으로부터 굳이 사과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문 후보자는 논란이 지속되자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를 하고 `하나님의 뜻` 발언과 관련해서는 "종교적 인식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