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심경 고백··"돌아가기 두렵습니다"

입력 2014-06-24 06:52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쓴 부탁의 글이 네티즌들에게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구조된 안산 단원고 생존 학생들이 25일 학교에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SNS을 통해 단원고 생존학생들이 적은 ‘부탁의 글’이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단원고 2학년 학생입니다’라는 제목으로올라온 이 글에는 생존학생들이 학교 복귀를 앞두고 갖는 두려움과 공포, 국민에게 부탁하는 각종 사항이 담겨 있다.


학생들은 편지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 두 달이 넘은 지금 사람들은 이제 저희가 괜찮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중략) 눈물을 쏟다가도 웃을 때도 있고 갑자기 우울해졌다가도 금방 웃기도 합니다. 혹시 거리에서 웃고 떠들고 장난치는 저희를 보더라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 정말 괜찮아졌다고 생각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괜찮으냐고, 힘내라고, 고맙다고, 아무것도 말하지도 묻지도 말아 주세요. 불쌍하고 안쓰럽다고 생각하는 시선과 이상한 시선으로 보지 말아 주세요. 어딜 가든 집중되는 시선에 학교로 돌아가는 것이 두렵기도 합니다"라며 두려움을 표현했다.

학생들은 `우리가 학교에 돌아갈 때 두려운 것들`이라는 항목을 통해 "사람들이 단원고 학생이라고 아는 척하는 것이 너무 싫어요", "웃고 싶을 때도 있지만 오해할까 봐 웃지를 못하겠어요", "단원고를 기자출입금지구역으로 만들면 좋겠어요" 등 다양한 요청 사항을 담았다. 구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을 본 네티즌들은 에 누리꾼들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이렇게 해주자"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어른들이 해줘야지" "단원고 생존 학생 부탁의 글, 학교에 기레기들 못가게 해라"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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