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봄 근육이 뭉쳐 집에서 부황을 떴던 직장인 A씨. 요즘 날씨가 더워지면서 얇아지고 짧아진 옷차림이 반갑지 않다. 등에 남은 부황자국 때문이다. ‘곧 사라지겠지’ 생각하며 놔둔 것이 6개월이 넘었다. 결국 피부과에서 색소침착 진단을 받아, 연고와 레이저 치료를 했지만 그다지 효과를 보지 못해 속상하기만 하다.
몸 곳곳에 거무튀튀한 색소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다. 찰과상이나 상처가 아무는 과정이나, 여드름 같은 피부질환, 강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염증 후에 주로 생긴다. 최근에는 외상이나 미용 레이저 시술 같이 피부에 강한 자극을 주는 치료 후에 색소침착이 나타나기도 한다. 한번 색소가 침착된 부위는 잘못 관리할 경우 옅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을 수 있어 골칫거리가 된다.
1,927nm 프락셀듀얼 레이저로 피부 겉과 속 색소침착 확실하게 개선한다!
최근 국내 의료진이 염증 후 생긴 색소침착을 해결하는 새 치료법을 미국피부과학회에 발표해 주목받고 있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팀은 ‘1,927nm 프락셀 듀얼 레이저를 이용한 염증후 색소침착 환자 치료(A Patient with Cupping-related Post-inflammatory Hyperpigmentation Successfully Treated with a 1,927nm Thulium Fiber Fractional Laser)’연구를 올해 미국피부과학회(AAD)에 발표했다. 이 원장팀은 한방치료 후 나타난 26세 여성의 허리 아랫부분 색소 침착에 4회 1,927nm 프락셀 레이저로 치료한 결과, 상당한 개선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치료 후 홍반과 부종이 있었지만 24시간 내 해결됐으며, 마지막 치료 후 4개월 동안 다시 색소침착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존에는 연고나 박피술, 색소레이저를 이용해 색소침착을 치료했다. 하지만 치료기간이 길고 재발 가능성도 높아 효과가 낮았다. 색소레이저의 경우 치료 후 또 다른 색소침착이 나타나는 한계가 있었다.
학회에 발표한 `1,927nm 프락셀 듀얼 레이저를 이용한 색소침착 치료법‘은 프락셀 통증을 줄인 프락셀 제나와 피부 표면의 색소를 치료하는 1,927nm 파장의 레이저가 함께 장착, 표피층과 진피층을 동시 또는 각각 조사해 효과적인 색소침착 개선이 가능하다.
치료에 사용되는 레이저의 장점은 미세한 빔으로 색소침착이 생긴 부위에만 빠르고, 정확하게 조사해 주변 조식 손상이 적다는 것. 또한 미백효과와 함께 진피층의 콜라겐, 엘라스틴을 재생해 탄력강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시술 시 통증이 적고, 색소침착은 물론 화상 흉터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넓은 면적도 효과적으로 치료 할 수 있고,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목, 팔, 손등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환자 상태나 시술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치료 시간도 10분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1,927nm 프락셀듀얼 레이저를 활용한 색소침착 치료는 시술 후 1주일 후 미세한 딱지가 떨어지고 맑아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며 “최근 레이저와 미용 시술이 보편화되면서 색소침착 후유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시술을 받았거나 피부상처와 염증이 생겼을 땐 최대한 손대지 말고, 자외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색소침착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