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심리 지수 소폭 개선‥세월호 여파 다소 벗어나

입력 2014-06-25 09:20  

세월호 참사 여파로 위축됐던 소비자 심리가 이달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아직은 사고 발생 전의 심리 상태로 완전히 복귀하지는 못했습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6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7로 5월(105)보다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CSI는 세월호 참사 영향으로 전월(108)보다 3포인트나 하락,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달 지수는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아직은 세월호 참사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해 1월 CSI는 109였고 2∼4월에는 각각 108이었다.

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가운데 6개월 전과 현재 경기를 비교한 `현재 경기판단`은 이달 79로 5월의 76보다는 높아졌지만 4월의 91에 비해 12포인트나 낮았습니다.

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의 경기전망(94→98)도 지난달보다는 4포인트 올랐지만 세월호 여파가 반영되기 직전인 4월(101)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취업기회전망(91→93) 역시 4월 96보다 떨어졌습니다.
6개월 뒤의 소비지출전망(108→110), 생활형편전망(99→101), 가계수입전망(101→102)은 세월호 참사 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지출전망을 품목별로 보면 여행비(90→93), 의류비(102→103), 내구재(94→95)가 상승했고 교육비(107→106)와 의료·보건비(114→113), 교통·통신비(111→110)는 하락했습니다.

정문갑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소비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지만 아직 사고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며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경기판단이 낮은 수준에 그친 점을 봤을 때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과 같았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8.1%), 공업제품(41.3%), 집세(33.7%) 등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습니다.

이번 달 금리수준전망은 102에서 99로 3포인트 내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는 사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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