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금융계열사, 그룹 리스크 '미미'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6-25 14:08   수정 2014-06-25 14:22

<앵커>
동부그룹이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동부 금융계열사 주가도 연이틀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반응일 뿐,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동부화재동부증권 등 동부 금융계열사는 동부그룹의 자율협약이 결정되면서 주가가 동반 하락했습니다.
어제(24일) 5% 가량 하락했던 동부화재와 동부증권 주가는 오늘도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그룹 문제가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인터뷰>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
"동부화재는 재무적으로보면 최대 600억 정도 손실을 보면 끝날 것이다. 동부라는 브랜드 가치가 타격을 입을 수 있지만 오히려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계열사 리스크가 없어질 것이다"
연간 3천억원의 순익을 기록하는 동부화재는 현재 동부그룹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내는 회사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의 아들 김남호 씨가 14%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입니다.
동부화재는 비금융계열사 지분이 거의 없는 상황으로 사실상 계열분리가 이루어져 있습니다.
현재 동부화재가 갖고 있는 동부제철 지분 4.99%와 동부건설 채권 120억원, 동부하이텍 대출 380억원을 모두 손실처리한다 하더라도 600억원입니다.
이 금액은 동부화재의 한 분기 순익에 불과해 재무적인 리스크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점은 위험요소입니다.
<인터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언급하기에는 이르지만 대고객 평판 리스크에는 노출이 되어 있다"
또한, 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동부화재 경영권에 대한 채권단과 동부그룹의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는 것도 리스크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김준기 회장이 산업은행이 요구한 김남호씨의 동부화재 지분 담보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 동부화재를 지키기 위한 의지는 분명해보인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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