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탈영병 임 병장의 병원 후송과정에서 대역을 사용해 취재진들에게 공개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3일 임 병장은 자살시도 직후 강릉아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당시 임 병장은 모포를 뒤집어 쓰고 구급차에서 내려졌으며 이는 언론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보도됐다.
그러나 이는 임 병장이 아닌 군 당국이 내세운 대역이었으며 실제 임 병장은 병원 지하 주차장을 통해 수술실로 이송됐던 것.
이에 국방부 관계자는 "임 병장 후송 당시 2대의 엠뷸런스가 동원된 것은 맞지만 응급조치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며 "강릉아산병원 측에서 먼저 입구에 취재진이 많으니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강릉아산병원 측은 "우리도 환자가 도착해서야 비로소 대역인 사실을 알게 됐다"며 "임 병장의 상태가 위급한 상황에서 굳이 수화물 주차장 쪽으로 빼달라고 요청할 이유가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편, 임 병장은 지난 21일 총기를 난사해 사망 5명, 부상 7명의 인명 피해를 낸 뒤 무장 탈영했으며, 지난 23일 오후2시55분께 야산에서 총기로 자살을 기도한 후 총상을 입은 상태로 생포됐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짜 임 병장, 위급한 상황에 작전 짤 시간은 있나?", "가짜 임 병장, 누가 먼저 요청했다가 중요한게 아니잖아", "가짜 임 병장, 가짜던 진짜던 생포했고 생명에 지장 없고, 뭐가 문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