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불편한 광고' TV 탄다··담배가 남느냐,내가 남느냐

입력 2014-06-25 15:17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보건복지부가 정말 작심을 하고 나섰다.

담배의 폐해를 보다 적나라하고 끔찍한 시각 이미지로 보여주는 TV 광고를 내보내는 것.

이 TV광고는 26일부터 나가게 되는데 제목도 `더 늦기 전에`다.



이 광고에는 평범한 대한민국의 40대 가장이 등장하게 되는데 스트레스 가득한 표정으로

담배를 피던 그의 뇌 속에서 혈관이 터지고, 어느새 그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병상에 누워있다.

"담배를 끊는 것은 힘들어요. 그래서 저는 끊지 못했죠. 하지만…… 확실한 건, 지금이 더 힘들다는 겁니다."

흡연이 폐암, 후두암 뿐만 아니라 뇌졸중까지 유발해 그로 인한 고통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복지부 관계자도 그간의 금연광고가 간접 흡연의 폐해, 금연구역 확대 알림 등

흡연자들의 인식 개선과 정책 전달에 초점을 맞춘 `착한 광고`였다면 올해는 흡연으로 인한 질병 발생을 직접 묘사,

고통을 가감없이 전달하는 `불편한 광고`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한국인만의 정서와 심리를 자극해 흡연이 빚는 심각한 문제를 `나의 문제`로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혐오 금연광고`는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한국건강증진재단의 `금연이슈리포트`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질병이나 장애를 갖게 된 이들을 등장시킨

미국의 금연광고로 인해 160만명이 금연을 시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2년 코미디언 이주일이 등장한 금연 광고 이후 70%에 육박하던 남성 흡연율이 50%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복지부는 이번 TV 광고와 더불어 흡연으로 인한 뇌졸중 위험을 보여주는 포스터 광고 2종을 제작해 버스 정류장 등에 게시한다.

또 10∼20대를 대상으로 게임을 소재로 한 광고 `죽음의 게임`도 영화관, SNS 등을 통해 내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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