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올림과의 3차 협상에서 보상문제를 우선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오늘(25일) 서울 서초동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열린 반올림과의 3차 협상에서 "(반올림측과) 보상문제를 최우선 현안으로 처리하겠으며 합당한 보상을 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삼성전자는 협상에 참여중인 발병자와 가족 8명에 대한 보상을 먼저 논의한 뒤 그 외 제보자들로 확대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그외 제보자들에 대해서는 "보상기준과 대상자를 선정하기 어려운 만큼 공신력있는 전문기구를 통해 대상 질병 등을 정한 뒤 보상기준을 구체적으로 결정할 보상위원회를 설치하자"고 가족과 반올림측에 제안했습니다.
반올림 측은 이에 대해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고소 취하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가족과 반올림 활동가들에 대한 업무방해 등과 관련한 고소를 모두 취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반올림 측은 지난 2차 교섭 당시 "삼성전자가 보상안 교섭과 관련없는 사람들에 대한 소송은 취하하지 않고 있다"며 "지난번 교섭에서 약속했던 것이 온전히 지켜지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재발방지 문제에 대해서도 "보상문제와 재발방지 문제를 섞어서 논의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므로 가족의 아픔을 달랠 수 있는 보상문제를 우선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협상에는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백수현 전무·백수하 상무, DS부문 최완우 인사담당 상무·이민성 인사 부장, 최희정 변호사 등 삼성전자 측 관계자 6명과 황상기 씨를 포함한 반올림 측 관계자 10명이 참석했습니다.
삼성전자와 반올린 측은 앞으로 2주에 1번씩 만나 협상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