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으로 위장해 병역비리에 연루된 연예인이 적발돼 큰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5일 병무청에 따르면 정신질환을 위장해 군 복무를 면제받은 연예인과 공연기획자, 체중을 늘려 군대에 가지 않은 보디빌더 등이 병역비리 혐의로 대거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병무청에 따르면 연예인 29살 이 모 씨는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의사를 속인 후에, 31일간 병원에 입원 후 진단서를 병무청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씨는 "대중 앞에 서는 것이 너무 두려워 집에 있고 싶다" "환청이 들린다" 등의 내용으로 군면제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6차례에 걸쳐 일본에 출국해 팬미팅을 하는 등 정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연기획자인 손 모(28) 씨는 2010년에는 케이블 채널에도 등장했다. 손 씨도 이 씨와 같은 수법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보디빌더 이 씨 등은 하루 만 킬로칼로리 이상의 열량을 섭취해 체중을 6개월 만에 50킬로그램이나 증가시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보충역 처분을 받은 뒤 5개월 만에 45킬로그램을 감량하고 선수 생활을 계속해 일부러 체중을 증가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비슷한 수법으로 병역을 회피한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에 뮤직비디오 감독 쿨케이(본명 김도경)는 괄약근 힘주기 수법으로 병역비리를 저질러 파문을 일으켰다. 쿨케이는 커피가루를 마신 뒤 괄약근에 힘을 줘 순간적으로 혈압을 높여 4급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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