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연예인, "드라마서 좋은 이미지였는데.." 정신질환 위장 '충격'

입력 2014-06-26 14:04  

정신질환을 위장해 군 복무를 면제받은 연예인 등 6명이 병역비리 혐의로 적발돼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병무청은 25일 고의로 체중을 늘려 보충역(사회복무요원) 처분을 받은 보디빌딩 선수 4명과 연예인 2명 등 총 6명을 병역면탈 혐의로 적발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병무청에 따르면 연예인 이 모(29) 씨는 정상적인 정신질환이 있는 것처럼 조작해 군 복무 면제를 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지상파 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인기를 끈 이 씨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16회에 걸쳐 일본에 출국해 팬미팅에 참석하며 정상적인 생활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2010년에 케이블 TV에 출연하고 음악밴드 공연기획자로 활동해온 손 모(28)씨도 같은 수법인 정신질환으로 군 복무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대중들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워 집에 있고 싶다`,`환청이 들린다` 라며 인터넷에 떠도는 정신질환 증상을 의사에게 재연했다.

함께 적발된 서울 모 유명대학에 체육특기생 보디빌딩 선수 4명은 고등학교 재학중 신장에 비해 체중이 많이 나가면 보충역으로 군복무를 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실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병무청 관계자는 "이들이 고교 마지막 보디빌딩 대회 후 운동을 중단하고 보충제를 구입해 먹으면서 하루에 1만 Kcal 이상 음식을 섭취해 체중을 늘려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병무청이 2012년 병무청 특별사법경찰권 도입 후 정신질환 위장으로 병역회피 연예인을 적발한 것은 처음이다.

병역비리 연예인 소식에 누리꾼들은 "병역비리 연예인 누구야!!" "병역비리 연예인, 진짜 정신병자 인듯" "병역비리 연예인 한심하다 파병 보내라"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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