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김승규가 벨기에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김승규는 27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아레나 코린치안스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H조 벨기에와 3차전서 주전 골키퍼로 출전했다.
이날 FIFA 홈페이지는 라이브문자중계를 통해 ‘굿세이브’라고 극찬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은 전반 45분 벨기에의 드루르 선수가 퇴장 당해 수적으로 우위에 올랐지만, 후반 32분 얀 베르통언에게 골을 허용하며 0대1로 석패를 당하고 말았다.
벨기에전 경기 후 김승규는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세 번째 경기라 부담도 됐는데 어떤 마음으로 경기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었다. 경기장에 들어간 순간 관중이 많아 긴장했지만 경기 초반을 잘 넘기자는 것이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김승규는 “내 실수로 실점하게 돼서 아쉬웠다”며 “상대 선수들이 얼굴만 봐도 아는 선수들이라 초반에는 긴장했지만 뛰어보니 똑같은 선수들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승규는 “월드컵 전에 팀의 목표는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었다. 경기 전 미팅에서 선수들 마음속에 후회가 있다는 말을 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모든 걸 다 버리고 열심히 뛰자는 말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1무 2패 성적으로 16강 진출이 끝내 좌절됐다.
김승규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승규, 아주 잘했다” "김승규, 진즉에 나왔어야 했다” “김승규, 앞으로 상당히 기대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