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 자금 압박 가중‥동부메탈도 위기

이준호 부장

입력 2014-06-3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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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부제철의 처리방향이 자율협약으로 모아졌지만 산업은행은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동부CNI에 대한 지원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유동성 위기 우려가 높아진 동부메탈도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고비는 넘겼지만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동부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는 7월에만 500억원에 달하는 회사채 만기가 돌아옵니다.

당초 동부CNI는 담보부사채를 발행해 해결하려고 했지만 금감원이 보류하면서 결국 자진 철회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과 동부그룹이 동부CNI에 대한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알려졌지만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입니다.

동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동부CNI에 대한 자금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동부제철과 달리 동부CNI는 은행들이 선뜻 지원에 나서기에 위험 부담이 크다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 산업은행 관계자
"동부CNI는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은행권 여신이 거의 없고 대부분 비은행권이 들고 있다. 은행이 지원한다고 해도 겨우 연명하는 수준일 것.."

동부CNI는 현금과 가용 자산 등을 활용해 회사채를 상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자금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현재 동부그룹은 동부CNI의 IT부문을 금융계열사인 동부화재에 매각해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매각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돼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 만큼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유동성 위기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동부메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최근 동부메탈의 주채권은행인 하나은행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등을 검토하기 위해 필요한 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부메탈은 채권단이 보유한 채무 규모가 절반 정도에 그치고 있어 워크아웃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채권단의 전방위 압박이 시간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만큼 동부그룹의 운명도 이번주 안에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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