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의연인' 지현우, 권총 자살하려다 정은지 노래 소리에 '멈칫'

입력 2014-07-01 00:06  


지현우가 자살을 생각하다가 트로트 한 곡에 마음을 돌렸다.

3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트로트의 연인`(어선형, 강윤경 극본) 3회에서 장준현(지현우)은 쇠고랑을 차게 됐다.

장준현이 나락의 길로 빠지게 된 일련의 사건들, 환송회날 술에 취해 한 여자와 호텔에 갔던 모든 사건들이 전 기획사 사장 김우갑(조덕현)의 짓이라는 걸 알게 됐다. 그는 김우갑을 찾아가 멱살을 잡고 폭력을 행사했다. 그 결과 바로 경찰에 구속되고 말았다.

언론은 일제히 이 사건을 보도했고 장준현은 더 이상 연예인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이미지가 망가졌다. 그렇게 하루를 구치소에서 보내고 절망에 빠져 있을 즈음 경찰이 그를 불렀다. 경찰은 "김우갑이 소송을 취하했다. 합의서에 사인하고 나가면 된다. 연예인 아니었냐. 이제 조심 좀 하고 살으라"고 면박을 줬다.

멍하니 앉아 있던 장준현은 더 이상 살 가망이 보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권총을 바라봤다. 경찰의 권총이 손만 내밀면 닿을 자리에 놓여있었다. 그는 손을 뻗어 권총을 잡으려 했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 죽음에 이르는 순간을 상상했다.



그렇게 장준현의 눈에 눈물이 고일즈음, 최춘희가 부르던 트로트 노래가 생각났다. `고개 고개 넘어가도 또 한 고개 남았네. 세상 살이가 인생살이가 고추보다 맵다 매워`라는 가사가 울려퍼졌다. 구성진 노래를 듣자 그는 순간 손을 멈추게 됐다.

그제야 경찰은 그를 발견하고 "뭐하는 거냐"고 소리쳤다. 최춘희의 트로트 가락이 생각난 그는 권총 대신 볼펜을 잡고 합의서에 사인했다. 그리고 최춘희를 구해내서 진짜 제대로 가수를 만들어보겠다는 다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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